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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에 대한 조언 2부
조회 4,136  |  추천 23  |  비추천 0  |  점수 110  |  2012-04-18 09:02
글쓴이 :    슬픈한국

문재인에 대한 조언 2부
-모든 것을 내려 놓아라.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첫날부터 이명박을 비판했다. 원래 그것은 나의 몫이 아니었다. 정동영의 몫이고 손학규의 몫이고 이해찬의 몫이고 안철수의 몫이고 문재인의 몫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없었다. 정동영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손학규는 춘천으로 내려가 닭을 키웠고, 이해찬은 민주당을 탈당해 버렸고, 안철수와 문재인은 사적인 일을 하며 지냈다.

모든 정권은 초반에 가장 강하다. 그 정권이 나쁜 정권이라면 그 기간에 나쁜 짓을 가장 많이 할 것이다. 그 나쁜 짓을 막아 민생파탄 재정파탄 역사후퇴를 막아냈어야 할 정치인이 그리고 얼마후 대선에 나올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나몰라라 모두 나자빠져 있었던것이다. 그리고 몇년 뒤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숟가락을 하나씩 챙겨들고 나타났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현재 야권정치판의 풍경이다.

이번 총선에서 왜 야권이 패했나. 이명박정권 임기전반 야권이 제대로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거막판 뻘짓으로 진게 결코 아니다. 대다수 유권자들은 결코 벼락치기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이명박에 대한 평가는 물론 차기대권주자들에 대한 평가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싸움을 일단락짓고 미래비젼을 논해야할 시기에 싸우는척 하는데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최근 문재인이 부상중이다. 그래서 그에 대해 몇가지 조언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는게 별로 없었다. 그러던중 1년 전에 내가 쓴 노무현재단에 대한 조언글을 찾아냈다. 우습게도 그 곳에 내가 지금 문재인에게 조언하고 싶은 모든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거기에 덧붙여 이어나가보기로 하자. 문재인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고 싶은 것은 노무현재단 이사장부터 그만두라는 것이다. 뭐, 국회의원도 당선되었고 대선에도 나갈테니 조만간 알아서 그만두겠지만 내말은 그게 아니다. 지금 당장 그만둬라. 그리고 후임자는 노무현과 조금 멀어 보이는 사람으로 고민해보길 바란다. 안철수가 재단이사장을 친김대중인사로 앉힌것처럼 말이다.

두번째로 요구하고 싶은 것은 문재인 등이 없는 동안 대신 이명박정권과 싸워냈던 시민들에 대한 용서를 구하라는것이다. 문재인이 부산에서 당선된 것은, 야권이 140석이라도 얻어낸것은, 문재인이 부산사람이어서도 문재인이 잘 싸워서도 아니다. 예전에 시민이 대신 싸워줬기 때문이다. 그 시민중에는 그러느라 병을 얻어 죽은 사람, 감옥에 간 사람, 일상생활이 망가진 사람들이 가득할것이다.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진심으로 참회할 수단을 강구하라는 이야기다.

현재 문재인의 대선 지지율이, 안철수의 대선지지율과 합쳐서 겨우 박근혜만큼 나오는 이유는 이명박정권 임기초반 가만 있다 갑자기 숟가락을 들고나왔기 때문이다. 이것을 만회하는 길은 오직 하나다. 숟가락 든 인간들끼리 싸우지 말고 서로 겸양하며 양보하는 것이다.

치유에 이어 문재인에게 세번째로 요구하고 싶은 것이 바로 양보와 화합이다. 대권주자가 되고 싶으면 주변에 국회의원을 끌어 들이고 노무현정권출신인사들을 끌어 들이고 그런 짓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권으로 다가가는 길은 세력을 모아내는 것이 아니라 명분을 세워내는 것이다. 명분만 바로 서면 세력은 자동적으로 생겨나고 커져나가게 되어 있다.

노무현은 이인제 이회창을 차례대로 이겼다. 어떻게 이길수 있었나. 민주에 진보를 더하고 그러고도 모잘라 여기에 중도보수를 더했기 때문이다. 그 직전의 김대중은 더욱 지난했다. 민주에 시민사회세력을 더하고 그러고도 모잘라 김종필을 더하고 그러고도 모잘라 이인제분열 IMF경제위기의 도움까지 얻고서야 이길수 있었다. 그 모든 것은 바로 명분을 세워내는 과정이었다.

문재인도 마찬가지다. 손학규 정동영에 통합진보당에 안철수까지 더해야 대권도전이 가능하다. 그러고도 모잘라 천운이 뒤따라야만 이길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 문재인의 모습은 어떠한가. 주변에 친노들만 득실거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철수는 그래도 새터민문제에도 개입하고 여야 양쪽을 향해 움직이고 등의 정치행보를 걷고 있는데. 문재인은 그것보다 훨씬 쉬운 민주진보 포용이란 기본중의 기본을 제대로 못해내고 있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하다못해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하나 빨리 집어던지질 못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주위에 제대로 된 참모가 없다는 방증일것이다.

물론 이는 문재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손학규에게도 정동영에게도 안철수에게도 그리고 유시민에게도 이정희에게도 제대로 된 참모가 없다. 여기서 참모란 인적자원을 포함해 제대로된 전략 및 본인들의 소통역량을 포괄한 광의의 의미다. 한마디로 역량자체가 허접스럽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야권이 대동단결하고 대동연대해야 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걸 모르고 설쳐대는 정치인이 많다. 그 속에 문재인 본인이 포함되어 들어가지 않는가를 자성해봐야할것이다. 본인들 개별역량이 얼마나 하찮은지를 인지하고 있음을, 그걸 만회하기 위해 얼마나 지난한 통합과 발전노력을 기울여나갈것이라 다짐하고 있는지를 국민 앞에 분명히 보여주라는 이야기다.

지난 4년간 야권정치인들의 소통노력은 시궁창 수준이었다. 당장 노무현재단만 봐도 전글에 적힌 조언이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음을 잘알수 있다. 그들은 나름대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언론과 이야기를 하며 소통해왔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완전한 착각일뿐이다. 국민과 소통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이명박 정권과 제대로 싸우지 않았으며 심지어 정권과 의회를 되찾아올 경우 어떻게 운영해 나갈것인가에 대한 준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국민이 170석이 아니라 140석만 준 이유를 난 그렇게 받아들인다. 생각 같아서는 차기대선에서의 희망까지 완전히 앗아버리고 싶었겠지만 대신 싸워낸 본인들의 과거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생각해 기회를 한번 더 준것이다. 그 기회에 보답하는 길은 오직 하나. 명분을 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또 내려놓는것이다. 화합하고 양보하고 또 화합하고 양보하는것이다.

그 책임의 가장 큰 비중이 문재인에게 있다. 문재인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쪽의 볼룸을 0으로 만들고 문재인을 비판하는쪽의 볼룸을 최대로 키워내라. 그럴수 없다면 일찌감치 대선양보선언을 해라. 주위의 친노들을 그만 만나고 그동안 만나지 않았던 사람들을 자주 만나라. 그럴수 없다면 아예 대선경선 자체를 나가지 마라.

이것은 결코 독한 주문이 아니다. 또한 문재인에게만 해당되는 주문도 아니다. 아름다운 경쟁으로 국민의 관심을 끌겠다는 수작을 집어 치워라. 문재인을 포함해 현재의 야권이 국민에게 아름다워 보일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철저하게 내려 놓고 양보하는것뿐이다.

나는 문재인이 대선을 포기하길 주문하고 싶다. 안철수도 대선포기선언을 하길 주문하고 싶다. 정동영도 손학규도 이정희도 유시민도 마찬가지다. 통합진보당은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민주통합당은 대권불임도 감수할것임을 선언하고, 안철수는 정치를 고민하겠지만 내가 꼭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는 미련은 없음을 더욱더 강력하게 선언하고 또 선언해라. 그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모두 내려놓고 아무도 대통령에 대한 탐욕이 없음이 야권유권자들 전체의 가슴에 깊이 각인되어 울려퍼질수 있을때 차기대선의 승산이 1%라도 생겨나게 될것이다. 그것만이 남은 몇개월동안 야권이 할수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다. 반성, 또 반성. 4년간 제대로 싸우지도 않은 당신들이 뭘 할수 있겠나. 그리고 무슨염치로 총선과반을 달라고 하고 대선승리를 달라고 말하나.

제대로 질줄 아는것이 정치인이 오래갈수있는 유일의 길이듯, 이번에 야권이 대선에서 이길수 있는 유일한 남은 길은 오직 제대로 내려놓고 포기하는것임을 알아야할것이다.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살것이다. 그 격언의 몸소실천 그 첫발은 문재인이 내딛어줘야 할것이다.





푹신한돼지 12-04-18 17:22
 
잘 읽었습니다..
육군참모총장 12-04-19 17:35
 
개인적으로 이번 총선을 겪으면서 "친노"라는 세력들이
기득권세력이 되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무현이 가장 싫어했던게 끼리끼리 모여서 계파를 만들고 계파짓을 하는거였는데
자칭 친노라는 정치모리배들이 권력을 얻기위해 자기들끼리 이전투구를 벌이고
노무현을 팔면서 유권자들에게 "구걸"하는 모습이 너무나 역겨워 보였습니다.

문재인은 그런 실수를 안하기를 바랍니다.
노무현을 파는게아니라 문재인의 철학과 비전을 파는 대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꼭 당부를 하자면, 지지율이 높고 당내에 세가 크다고해서
기존의 이인제나 이회창처럼 의원들 줄세우고, 언론에 의지하는 그런 구태정치는
하지않았으면 합니다.
임기성 12-04-20 22:47
 
딴나라네 문재인이네 노무현이네 이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제발 승부에 집착하지 맙시다
나없는 내인생에서는 그저 사극판에 연기자 한명 세워두는꼴
제발 생각하는 삶이 됩시다
한국은 정치 경제 이러한 상위단계가 문제의 근본원인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하나의 결과일뿐
주체를 나로 돌립시다
나에게 질문하는 삶이 됩시다
제발 연극판의 승부에 집착하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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