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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소회
조회 2,889  |  추천 10  |  비추천 0  |  점수 50  |  2011-05-11 01:04
글쓴이 :   응무소주

유시민 소회
-심각한 위기의식속에서 원점으로부터의 전방위재검토가 필요하다




요새 유시민이란 이름 석자 때문에 정가가 벌집을 쑤신 듯 시끌시끌합니다.
그만큼 김해에서의 패배가 너무나 쓰라렸습니다. 전략전술적으로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복기하는 과정이 유시민을 비롯한 여러 식자층들에서 있을 줄로 압니다.
성공은 복기하기가 힘들지만, 실패는 쉽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달콤함에 몇 배 이상의
쓰라림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에 대한 진단은 현재 차고 차고 넘칩니다. 난다긴다하는
논객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축약하면, 인물론과 진정성 논쟁입니다.

이봉수라는 본선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소위 ‘듣보잡’계열의 인상도 좋지 못한 이를, 
노무현의 등 뒤에서 소심하게 한번 칼을 꽂은 전력이 있는 이를 ,데려다 썼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둘째는 진정성이라고 합니다. 참여당에서 원내정당이 되기 위해 소위 알박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민주당과 참여당과의 이전투구에 식상함을
느끼고, '한나라당 아웃!'이라는 사활을 건 대의명제에 대한 진정성이 훼손되며,
인물자체에 대한 선거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참여당 입장에서 원내정당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는
두말 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유시민 전 장관이 경기도지사 선거의
패배이후 ,연속적인 선거패배의 분위기 반전이라는 측면도 이번 결정에 무시못 할
변수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국민참여당의 입장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도대체 참여당은 왜 원내정당이 되어야할까요?
그래야 민주당과의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정당한 지분쪼개기의 명분이 생기기 때문일까요?
참여당이 되어야지만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하는 진정한 야성의 자유합리주의적
정당이 탄생하기 때문일까요?
그것이야말로 현 정치지형을 바꿀 수 있는 초석이 되기 때문일까요?

궁극은 한나라당류의 친일소수엘리트주의를 영원히 역사의 무덤으로 보내고,
진정한 민주주의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일텐데요...
이것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대명제이고 누구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이상향을 찾아가는 중간과정에서의 , 사람과 정책의 이합집산의
전략전술적 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시비가 생기게 됩니다.

호불호와 시비는 역사가 심판합니다. 그것은 당대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과 가치관으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떼거지로 한명 왕따 시키는 것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고 쉬운 일입니다.
그것이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느냐는 후세의 사람들의 평가이고, 바깥에서 보는
사람들이 명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유시민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이 파상공세를 맞을 때,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많은 역할을 했던 그의 옆에, 청출어람 할 수 있는 인재가 함께 할수 없다는 현실이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일단 유시민은 참여당에 합류하였고, 단순한 참가가 아닌 공당의 대표로 선출되기까지
했습니다. 이제는 개인이 아니라 당의 정체성과 당의 노선에 따라 , 변화무쌍한
대외환경과의 투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큰 차이입니다.
전과 비교하여 포석과 포지션의 무한확장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유시민은 거의 진보진영의 패륜아 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온갖 논객들과 메스컴에서
죽이려고 혈안이 되있습니다. 일반국민이 유시민을 보는 프레임은 절대
공중파 티브이,조중동 및 한겨레,경향,오마이 그리고 잡다한 방송들의 프레임이상으로
확장 불가능합니다.

유시민의 알맹이가 어떤 것인지 모르도록 하는 것, 그리고 그 알맹이에 따른
전략전술이 무엇인지 혼돈 시키는 것, 전략전술자체가 알맹이로 보이도록 하는 것이
현 찌라시 및 이른바 유까라고 하는 매체 및 사람들이 물어뜯고 있는 하이에나적,
smoke screen tactis 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김대중하면 떠오르는 단어 ‘민주화와 시장경제’
노무현 하면 떠오르는 단어 ‘사람사는 세상’
대의명제를 위해 불꽃같은 질곡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대의라는 과녁을 위해 맹렬하게 나아가는 화살이 되었습니다.

그 화살이 ‘내가 어디쯤 와있나? 아직도 저만큼 가야하는데........ ’,
‘아! 이 과녁은 아닌가벼?’,
‘나 혼자 날아가는데 왜 저것들은 뒤에서 저러고 있어?’
이런 잡념들에 크게 개의치 않고, 그냥 오로지 바람에 자신을 맡긴 화살이 되어
시위를 떠나 친일소수엘리트주의의 심장 에 정확히 박혀 그들을 전율케 했던 것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유시민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과하게 씹어대는 찌라시들의 문제 분명하게 있습니다.
다른 포지션을 가진 말할 자격도 없는 정치적 인간들의 농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한마디로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대의명제가 명확하게
제 심장에 들어와 박히지 않습니다. 현존하는 정치인 중, 자신의 객관화와
자신의 3자화에 첨단을 달렸던 유시민의 향후 지속적 과제는 내가 무엇이 되기 위함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내가 어떠한 쓰임새가 되느냐라는 화두를 끝까지 놓지 않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추진시킬 수 있는 동력은 바로 나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과연 그러한 쓰임새에 맞는 사람인가에 대한 지속적 성찰입니다.

성찰적인간형을 가진 사람이라도 가진 능력은 천차만별입니다.
그 모양새에 맞는 능력을 제대로 구사하여, 시작은 말도 안 되는 퍼즐조각들로 ,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멋진그림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 수많은 퍼즐들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유시민 전 장관하면 떠오를 수 있는, 긍정의 대의명제와 그의 이미지간의 밀접한 조율이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그는 명석합니다. 하이에나들이 이빨을 드러내고 교활하게
물어뜯어도 그는 자신의 갈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친일소수엘트주의자들의 심장구녕을 정확히 관통하는 날카로운 대의의 진정성을
그를 싫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전달되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와 그가
속한 공당도 그것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합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 우리당이 아니면 안 된다. ’가 아닌, 수많은 퍼즐들의 접착제
혹은 큰 그림의 작은 일부로서 충분히 기능하리라 믿습니다.





                                                                                                                          
                                                                                                                          ⓒ응무소주&사회적네트워크&2011년 5월 11일





바다 11-05-12 14:21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근간 유시민을 대하는 언론의 태도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이대로 언론플레이에 죽을 사람은 아니라는 믿음은 있지만 걱정이 앞섭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응무소주 11-05-12 17:28
 
글이란것이 항상 써놓고 다음날 보면 지우고 싶은 충동이 느껴집니다.^^
무주공산 11-05-13 01:30
 
응무소주님/ ㅎㅎㅎ 저도 글 써놓고 삭제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소신껏 썼는가? 그렇다, 는 답이 나오면 참고 그냥 내버려둡니다.^^
응무소주 11-05-13 09:16
 
무주공산님, 좋은 글 잘읽고 있습니다. 아 저만 자삭하고 싶은것은 아니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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