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사이트맵


베스트 김대중 노무현 이해찬 이정희 유시민
대문칼럼 토론 인물 담론 생활 포토 지역교류 사회은행 추천링크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AUTO

 


4,658

156

719

3,678

28



  격암
슬픈한국
 



  이쁜돌의 농촌이야기
플라이의 텃밭이야기
 



  해인의 생존인문학  



  무주공산의 정론직필  



  쭈구리의 결혼일기
fishmool의 기업일기
사랑이의 여행일기
촌아이의 어촌이야기
 



  박정희,그때 그 시절  



  그림자 경제학
한국을 생각한다
 



  Bookcafe  



  현장 스케치  




이상돈을 생각한다
조회 3,775  |  추천 68  |  비추천 0  |  점수 358  |  2011-01-15 15:43
글쓴이 :    슬픈한국

이상돈교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대한민국이 정말 이상한 나라라는 것을 절감한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는 글 중후반부로 넘어 가면서 이야기할 것이다. 

우선 그는 자칭타칭 보수로서 김대중 노무현을 반대한다. 그럼 이명박은 좋아하는가. 그는 이명박 역시도 싫어한다. 법을 잘 지키지 않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으며 세금을 제대로 내지않는 이명박을 보수 진영의 적통으로 삼기에는 창피하다고 보기 때문인듯 하다. 그런데 외형적인 이유로는 이재오 같은 운동권 출신 변절진보들에 대한 거부감을 들고 있다.

웃기는 것은 그가 이명박의 대체재로 한때 지지했던 이회창 역시도 이명박과 비슷한 수준의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회창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차떼기와 아들 병역기피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상돈은 지난 총선 막판에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출신 인사들의 영입을 지켜보며 정통보수인지 의심스럽다는 이유를 들어 이회창을 버린바 있다.

그런 그가 하는수 없이 택한 사람이 바로 박근혜인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 역시 사실이라면 웃기기는 매한가지다. 박근혜란 인간은 자기 힘으로 고생해 돈을 벌어본 적도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병역,결혼,출산,양육경험조차 없다. 그녀에게 있는것이라고는 독재하던 아버지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 했던 과거력에 대한 사람들의 동정심과 어린시절부터 아버지 주변을 얼쩡거리면서 배회하던 수많은 정치국물들을 접하며 경험해 본 처세술의 일단뿐이다.

따라서,나는 이상돈이 단지 박근혜가 좋아서 그녀에 대해 호의적이라고는 보지않고 있다. 다만 김대중 노무현세력이 너무나도 싫기에 그런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선으로서 그녀에게 기대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본다. 

정리하자면 이상돈은 안보보수로서 김대중 노무현같은 진보좌파를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그 대척점의 보수우파 역시도 제대로 된 세력이 없기에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선택의 dilemma에 늘 빠져있다는것이다. 

예전에 그런 이상돈 교수가 노무현 서거 직후 모방송에 출현해서 이런 말을 하는것을 본 적이 있다 "참 이상하다. 내가 노무현 재임시 그를 왜 그토록 미워하고 강하게 비판했는지를 모르겠다. 아마도 그가 말을 경솔하게 막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막상 그가 죽고 나니까 마음이 좀 그렇다. 편치 않다"

그리고 최근 칼럼에서는 "노무현 정권은 탄핵등 집권기간 내내 크고 작은 분란이 많았다. 즉흥적으로 개헌이니 연정이니 하는 제안을 하는가 하면 사학법 개정과 종부세 도입으로 많은 적을 만들었다. 한미FTA 미군기지이전등으로 지지세력과 갈등을 빚었고 불필요한 말로 가뜩이나 많은 적을 결집시켰다. 그러는 사이에 이른바 우리나라의 영향력 있는 곳이 다른 곳으로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이 현상을 레임덕이라고 부른다면 노무현대통령은 레임덕을 의도적으로 즐긴 거의 자학적 측면이 있지 않았나 한다."라고 썼다. 

나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상한 대한민국을 느낀다. 이상돈은 보수와 진보의 정체성 이전에 원칙과 상식 그리고 신뢰와 일관이 중요하다라는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일것이다. 법률을 공부한 사람이고 그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법과 규칙이 일관되게 적용되는 신뢰 위에서 세상에 원칙과 상식의 도덕률이 쌓아질수 있고 다시 그 위에서 보수와 진보의 분화가 이뤄질수 있다는것을 그가 모를리 없다는 소리다.

그런데 그는 그것은 외면한채 보수 진보타령만 하고 있다. 먼저 그의 칼럼부터 보자. 그는 노무현정권이 탄핵등 집권기간 내내 분란이 많았다고 적었는데 사실 분란정도가 아니다. 김대중집권 5년도 견디기 힘들었던 한나라당,굴러 들어온 돌이 대통령이 된것을 견디지 못한 민주당,김대중 노무현을 공격하고 둘 사이를 이간해 분쇄해야 집권할수있다고 계산했던 진보류등이 모두 엉겨붙어서 대통령 당선 자체부터를 인정치 않은것이다.

보수진보가 대동단결해 초기에는 탄핵으로 끌어 내리려 들었고 중기에는 단합해 공격했으며 후기에는 아예 대통령으로서 인정조차 하지 않았으며 그러다 퇴임후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잡아죽인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수에게 법지키고,군대가고,세금 제대로 내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진보에게 보수비판과 더불어 자기진영 성찰을 요구하고,세상토대를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할 것을 요구하고,현실과 유리된 이상적인 교조담론에만 매몰되지말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보수,진보진영은 당연히 격분했다. 고졸주제에,서연고 엘리트운동권 출신도 아닌 주제에 감히 가르치려 든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보수의 유일한 권력 기반은 부와특권이다. 그리고 그것은 갈취,횡령,탈세,뇌물등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 무법천지의 보호막을 만들기 위해 혈연,지연,학연등의 카르텔을 구축하고 그것을 철옹성처럼 지켜온것이다. 노무현은 그 카르텔을 해체하고 불법을 중단하고 특권을 내려놓도록 요구했던 것이다.

당연히 법이나 상식따위는 없는 그들이기에 거부하고 격분할수 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이상돈 눈에는 이런 당연한것이 적을 만드는것으로 밖에 안보인다는 말인가. 천문학적 국고가 지원되는 사학에 이사 한명 집어넣어 투명하게 그 집행내역을 살펴보도록 하고,선진국의 1/5~1/10인 수준인 부동산 보유세제를 아주 조금 올리도록 한것이 모든 보수를 적으로 돌린 패착이었다는 말인가.

한미FTA,미군기지이전 문제 등에서 보여진 진보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교역으로 성장해 부를 쌓은 나라고 진보의 기반은 바로 그러한 수출재벌 산하의 노동조합이다. 이들의 태동과 확장은 정당하다.

다만,재벌들이 이에 대응해 수출기지 해외이전,비정규직 쥐어짜기,이민정책요구,고환율요구,감세요구 등을 들고 나오기에 노무현은 종합적인 판단 하에 FTA협상을 검토한 것이다. 그런데 진보진영은 수출기지가 해외에 나가는 것은 자기들과는 상관없으며 국제적 조류에 불과하다라는 식이다. 비정규직이 파업하자 사다리를 걷어차고 사측보다 더욱 거품을 물어대며 앞장서서 파업을 중단시켰다. 감히 자신들 밥그릇에 손댄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민정책을 앞장서 옹호하는 것은 물론이요,고환율에는 별 말이 없고 은근히 즐기는 기색까지도 보인다. 다만 부자감세 부분만 반대하고 있는데 상위노동자를 포함한 종합적인 세제개편에는 명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한줌 부자들만 쥐어짜면 된다는식인것이다. 이런 것들을 과연 진보라고 할수 있을까.

진보가 아니라 진보류들일뿐인것이다. 그래서 노무현을 그토록 물어뜯어댄것이다. 자신들 진보가면의 썩은 이면을 자꾸만 들춰내려드는 노무현에게 분노했기 때문이다.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노무현을 진보 전체의 공적으로 몰아가기 위해 신자유주의자,삼성의 앞잡이 등의 딱지까지 붙인것이다.

1970년대 금 태환제도의 중단과 1980년대 레이건 정부 출범으로 공급경제학이 득세한 이후 일관된 자유주의의 기조는 바로 감세,복지축소,민영화,환율조작,자산버블,빈부격차등이다. 노무현은 이에 대응해 증세,복지 증가,민영화 중단,저환율,종부세 거래실명제 도입으로 부동산 버블억제,빈부격차 완화를 위한 기획예산처의 경제부처로부터의 독립과 이를 통한 복지부서 농업부서등으로의 지원확충 등을 도모했다. 세상에 이런 신자유주의자도 있다는 말인가.

또한 삼성은 노무현이 취임하자 마자 대선자금을 털리고 이건희등 주요 경영진이 해외로 도피하는등 말못할 고초를 겪었다. 삼성이 가장 바라던 금산분리규제 완화,수도권규제 완화,고환율,부자 감세,종부세 폐지등의 요구도 하나도 들어주지 않았다. 세상에 이런 앞잡이도 있다는 말인가. 이상은 지지세력이었던 진보세력과의 갈등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관행을 내려놓지 못하던 진보류들이 수구류들처럼 김대중 노무현을 물어뜯으려고 달려든 적반하장적 행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뿐이다. 신자유주의프레임 역시 빨갱이 프레임만큼이나 악랄한 데마고기였을뿐이었던것이다.

그런데도 이상돈은 노무현을 보수와 싸우면서 진보에도 인심을 잃은 단수 낮은 정치가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듯하다. 좀 더 조용하고 세련된 정치를 하지 못했다라는것이다.

이상돈에게 조용하고 세련된 정치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설마 국정원,국세청,검찰,경찰등을 동원해서 약점을 잡은후 옴짝달싹 못하게 하라는 것인가. 아니면 요정등으로 조용히 불러서 여자 끼고 술한잔 하면서 돈봉투라도 좀 디밀고 하며 휘어잡으라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법 안지키고 군대 안가고 세금 안내는 사람들에게 상이라도 주거나 적어도 쉬쉬해주라는 말인가.

아닐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한다는 말인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 경우 오직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할수밖에는 없다. 그리고 그 과정은 말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노무현이 말을 한것이다. 말의,말에 의한,말을 위한 정치를 한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상돈은 이 부분도 "말을 너무 막했다" "불필요한 말을 너무 많이 했다" 라는 식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럼 대관절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음성틱 환자처럼 테이프로 입이라도 가리고 있으라는 말인가. 아니면 말 대신 텔레파시로 소통 하라는 말인가. 그것도 아니면 보수들의 방식인 조중동 읽고 거기 적힌대로 하거나 그러다 모르는거 있으면 편집국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하라는 말인가.

그것은 아닐것이다. 결론은 말뿐인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글이 더해진다. 그러나 글은 준비되어 가식이 더해질수 있고 대필될수 있어 진실성이 완벽히 보장되지 않아 말보다 효용적일수는 없다. 그렇게 말에 의한 솔직함이 담보될때 우리는 서로의 진심을 이해할수 있고 서로 간의 차이도 인정할수 있게 될것이다. 그때 비로소 진정한 대화와 타협이 가능해지고 보수와 진보의 분화도 가능해지는것이다.

이상돈은 온 나라가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시끄러웠다고 지적했지만 주권자인 국민이 한마디 하는것을 막을수단은 그 어디에도 없다. 다만 그런 시끄러운 과정을 거쳐가면서 조금 세련된 방식으로 소통하는 진화를 해나갈수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바로 분권과 자율의 요체인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분권과 자율이 이뤄지기 위한 토대가 투명과 공정이다.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원칙과 상식 그리고 신뢰 위에서 가능한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법과 규칙의 일관된 적용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그런 것들을 해줄 제대로된 보수세력이 없다. 그래서 이상한 대한민국이라는것이다.

내가 이상돈교수의 글을 읽을 때마다 이상한 대한민국을 느끼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만약 이상돈이 보수 더욱이 안보를 최우선하는 보수라면 현역복무를 했을뿐더러 국방비를 대폭 증강하여 배,비행기,전차등이 낡아 국군장병들이 애꿏은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군통수권자로서의 최선을 다했던 노무현을 애국 보수우파라고 불러줄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일에 인색하다. 또한 진정한 보수우파라면 앞장서서 해야할 친일매국노 청산도 말하지 못한다. 언론,사학,역사분야 등을 모두 친일파들이 주름잡고 있는 현실 때문일것이다. 범죄 병역기피 탈세등을 밥 먹듯이 저지르는 재벌비판도 하지 못한다. 문화정체성 확립도 안된 상태에서의 다문화 정책,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득권 논리에 따라 저임금 인력이 쏟아져 들어오도록 하는 이민정책 시행도 비판하지 못한다. 그동안 경제개발 지상주의의 논리였던 민족주의는 결국 남북통일과 복지로 귀착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막대한 부의 분배를 소요로 한다.

따라서 있지도 않은 폐쇄적민족주의란 가상의 적대적 프레임을 만들어내 국민동의도 구하지 않은채 무지막지한 속도전으로 이민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는 원래 보수우파가 그 속도를 적절히 조절해 내야 하는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친일청산 염원을 희석시키기 위해 보수우파를 가장한 수구류들이 이민정책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것이다.

하여 이상돈은 그런 부분을 비판할수 없고 따라서 전혀 하지도 않고 있다. 결국 애국보수우파를 가장한채 확고한 기득권 주리를 틀고 앉아있는 수구들을 비판할수 없으니 그들이 적으로 규정한 김대중 노무현을 비판할일 밖에는 없는것이다. 그 둘이 진정한 보수이면서 진정한 진보이기도 한데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살펴 정의내리는 일조차 학자적 양심으로서 마음놓고 할수없는 현실인것이다.

그러니 무슨 제대로된 보수적 가치에 기반한 담론전개가 가능하겠는가. 따라서 글을 아무리 정성들여 쓴다고 해도 그 속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질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비판할 논리라고는 고작해야 북한에 굴종 한다는 종북논리나 데모 때문에 짜증난다는 운동권 거부논리 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상돈이 이회창을 버린 이유 역시 종북좌파 정당인 민주당 출신을 받아들였다는 이유 때문이었고 이명박을 버린 이유도 이재오등 운동권 출신을 가까이한다는 이유에서였지 그들이 보수우파의 적통이 아니었기 때문이란 이유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상돈의 글이 비록 자칭 보수정당이라는 한나라당 출신의 현직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더라도 한계가 있을수 밖에는 없고 이상한 느낌까지도 들수밖에는 없는것이다.  

더욱 이상한 것은 이러한 이상한 느낌들이 본질적으로 낯설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바로 진정한 보수이면서도 애국보수우파 행세를 하는 수구들에게 공격받고, 진정한 진보이면서도 애민진보좌파 행세를 하는 짝퉁진보 얼치기좌파들에게 공격받아 만신창이가된 김대중 노무현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이상한 대한민국의 느낌과 본질적으로 비슷한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버블로 이익 본 수구류들이 부동산 오른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임금격차로 이익 본 진보류들이 임금격차가 너무 벌어진다고 거품무는 모습을 지켜볼때나 그러면서도 정작 부동산 버블을 잡을 정책은 결사반대하는 수구류들과 같은 작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차별받는 비정규직들의 투쟁을 앞장서 막아내는 진보류들을 볼때도 마찬가지로 이상한 느낌을 느낀다.

국민의 세금 내는 것은 싫어하면서 복지는 좋아하는 모습을 볼때도 그러하다. 한명숙,유시민은 떨어 뜨리고 곽노현,김상곤은 뽑은 그 이중성 속에서도 이상돈의 글에서처럼 기괴하기 그지없는 이상함이 느껴지는것이다. 재벌,부자들에게 감세,토목공사,고환율정책 등으로 수백조를 퍼주면서 고작 수백억 드는 무상급식은 그들이 싫어할 것이라는 논리로 반대하는 이명박,오세훈을 지켜볼때의 느낌 역시 마찬가지다. 

이처럼 평범한 국민이 원칙과 상식으로 대했을때 이상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일들이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에 이토록 빈발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수구류들과 진보류들이 그들만의 이해관계,진영논리로 보았을때는 그것이 이익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러한 자신들의 치부를 들추어내 자꾸만 지적하려 드는 세력들에 분노할수 밖에는 없었다. 그래서 김대중,노무현이 그토록 양진영으로부터 공격받을수 밖에는 없었던것이다. 그런데 이상돈은 이러한 고초에 자학적 측면이 있다라고 주장한다. 의도적으로 즐겼다는 것이다.

불법,반칙,특혜,몰상식,무원칙을 지적한후 그것을 고치자고 말하는 것이 자신에 대한 학대라고 생각 한다면 나는 더 이상 할말이 없다. 그런 것을 의도적으로 즐겼다면 올곧은 정치인이라는 방증일뿐일것인데 그럼에도 그런 것들이 그토록 미웠다면 그것이야말로 보수도 진보도 아닌 그냥 이상한 사람일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이상한 취급받는 사람들은 노무현 말고도 우리 주변에 많다. 집값 오르는데 부동산 버블은 옳지 못하다고 보고 집을 안사는 사람,좋은 직장에서의 안정된 직위를 박차고 나와 양심고백 한후 쓸쓸한 거리에서 황폐하게 살아가는 사람,생판 처음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지하철 선로에 몸을 던져 젊은 날의 생을 허망하게 마감하는 사람,모든 재산을 기부하고 죽을때까지 행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등등

우리는 그들을 바보라고 부른다. 부당한 현실을 적당한 선에서 눈감아 주고 못본척 해주거나 때로는 적극 가담해 가면서 둥글둥글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것이다. 그런 것은 어찌보면 좌파의 기치인것처럼 보일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바로 진정한 보수의 가치다. 다만 오늘날 대한민국적 현실에서 그런 당연한 행동들이 소수의 비애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에 좌파적이며 진보적인것으로 비치고 있을뿐이다.

만약 이상돈이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면 이런 사람들을 진보좌파라고 욕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일을 대신할수 있는 보수로서의 양식을 먼저 보여줄수 있어야 할것이다. 내가 대한민국이 이상하다고 느끼고 이상돈의 글속에서도 역시 이상함을 느낀다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보수부재와 그 대체역활을 해온 김대중 노무현에 대한 적반하장적 태도가 온세상에 독판을 치고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결국 이상돈 역시도 어지럽기 짝이 없는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나름의 올바른 가치판단의 확립에 애를 먹고 있다고 보아야할것이다. 보수로서 내면의 가치판단조차 아직 미완인 이상돈 정도가 정통보수 그것도 희귀한보수로 우뚝 군림할수 있도록 하는 오늘날의 슬픈 한국적현실 그리고 그런 어색함이 당분간 바로 잡히길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것이 나는 매우 유감스럽다. 

그것이 내가 이상돈의 글을 접할 때마다 이상한 대한민국을 느끼는 기괴한 감정의 진정한 본질일것이다.





가정맹어호 11-01-15 17:23
 
진정한 민주주의란 원래 시끄럽기 마련일진데 노짱님 재임시절 왜 그렇게 물어 뜯었는지..
오늘 노무현재단에서 온 노란색의 수첩이랑 소식지를 읽으면서 또 한번 울컥했습니다..
제가 몰랐던 사실도 다시금 알게 되었구요..
추운 겨울 그분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하루입니다..ㅠㅠ
르네상스맨 11-01-15 21:47
 
잃을 것이 많은 사회적 위치인 사람이니 눈치보며 글을 쓴 셈이군요.처절 합니다. 정말 이상한 대한민국입니다.
야생마 11-01-16 12:56
 
원칙과 상식이 상실된 대한민국 현실을 보며 괜시리 마음한켠에서 울컥 뭔가가 솟아오르네요.
오늘도 좋은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coffee 11-01-16 17:59
 
왜 슬픈한국인지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게 해주시네요........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찾기가 아직은 요원하다할지라도.....그래도 희망을 가져봐야 하겠지요......귀한 글 감사합니다.
하얀연인들 11-01-17 17:01
 
노통의 시원시원한 화법에 서민들은 통쾌함을 느꼈지만 수구들은 진저리를 쳤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씩이나 되서 언행이 가볍다느니 뭐니 해서 엄청나게 물어뜯었죠.
한 수구 꼴통이 따지듯 물었습니다. 정치를 말로 하냐고. 그때 노통의 답변이 장관이었습니다. "네, 현대 정치는 말로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말과 대화로 정책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간 권력의 힘에 길들여진 대중들 그리고 그 힘을 휘둘러온 기득권 양쪽 모두에게 이말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정답이었나 봅니다.

또 하나는 그렇게 말을 해도 틀린말이 없으니 결국 말투 꼬투리잡기 밖에 할게 없었겠죠. "저 사람 무지 싫은데 딱히 흠잡을덴 없고..." 환장하겠죠. 심정적으론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아무튼 저는 재임시절 노통의 말투에서 베어나오는 그 당당함이 너무 좋았습니다. 세상에 말잘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노무현님은 그런 사람들과는 급수가 다른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단순히 언변에만 능한게 아닌 그 말을 실천하기 위한 추진력, 사고력, 지식, 합리성 모든 것을 종합하여 판단한 후에 던져지는 말들이기 때문에 자신감과 당당함이 베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더해져 노무현 스타일이란 것을 만들어 냈습니다.

권위주의에만 찌든 수구 꼴통들에게 이런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겁니다. 오히려 정책결정 같은 부분보다 더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아니.. 외려 자기들이 깔 수 있는 능력이 애초에 그런 겉치례와 관련된 것 뿐이었을지도..?
올드보이 11-01-17 17:44
 
잘 봤습니다. 이상돈 교수에 대해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산들바람 11-01-19 17:45
 
구구절절 늘상 심적으로 느꼈던 그 내용 입니다. 절대동감 합니다.
슬픈한국님의 글을 통하여 제가 튀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 지극히 당연한
순리와 본능, 원칙과 신뢰 이런 것들이 극히 정상이였다는 것을 확인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상돈교수? 잘 알지 못하나 최근 현정부에 쓴소리한다는 기사를 보고 그러한 보수주의 자도
있구나 여겼습니다. 하지만 MB정권의 힘이 다해가는 기우는 해임을 생각하면
하이에나에 비유되는 비열한 속성을 지니고 있잔나~ 생각해 봅니다.
그렇죠 보수도 진보도 아닌 수구 기득권을 유지하는 그러한 부류이기 때문이겠죠~



46 노무현 문재인에 대한 조언 2부 (3)
슬픈한국
23 110 4136 04-18
45 이해찬 이해찬의 눈물 (8)
슬픈한국
19 20 3021 01-28
44 이해찬 이정희가 이해찬을 만날때-2부 (18)
슬픈한국
37 160 4627 05-28
43 유시민 김대중계승자는 유시민-2부 (9)
슬픈한국
17 170 3866 05-12
42 유시민 유시민 소회 (4)
응무소주
10 50 2889 05-11
41 유시민 각본주의의 폐해 (4)
슬픈한국
18 130 2467 05-08
40 노무현 노무현이란 이름의 "5월의빛" (4)
슬픈한국
38 182 3906 05-01
39 노무현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2)
일호
9 78 1632 03-26
38 유시민 유시민의 목적론적 국가관 (2)
일호
11 78 2321 03-25
37 유시민 유시민의 초상 2부 (3)
관리자
23 152 3014 03-01
36 유시민 유시민의 초상 1부 (3)
관리자
33 186 4063 03-01
35 이해찬 이해찬 차떼기설전 동영상 (7)
관리자
18 110 2537 02-12
34 유시민 김대중계승자는 유시민-1부 (11)
슬픈한국
80 434 7718 02-08
33 이정희 김규항의 이광재비난 (6)
슬픈한국
39 190 3937 01-31
32 노무현 이광재 피투성이의 역설 (5)
슬픈한국
51 236 3935 01-30
31 유시민 유시민 vs 장하준 (19)
슬픈한국
44 234 4061 01-21
30 노무현 문재인에 대한 조언 1부 (11)
슬픈한국
62 332 3819 01-17
29 노무현 이상돈을 생각한다 (7)
슬픈한국
68 358 3776 01-15
28 김대중 한명숙 대통령론-3부 (10)
슬픈한국
62 314 3854 01-11
27 김대중 문성근 '백만민란 운동" 단상 (8)
슬픈한국
43 266 3719 01-08
26 김대중 한명숙 대통령론-2부 (24)
슬픈한국
81 444 3961 01-07
25 이해찬 시민주권 "신년하례식" (4)
관리자
18 54 1913 01-06
24 김대중 한명숙 대통령론-1부 (19)
슬픈한국
59 292 3484 01-05
23 김대중 마우스 랜드..선거제도에 관한 동영상 (2)
미안자주오마
8 36 1232 01-05
22 이정희 이정희가 이해찬을 만날때-1부 (8)
슬픈한국
54 260 4248 12-22
21 노무현 노무현재단 "노짱과 함께" (5)
관리자
17 70 1950 12-19
20 노무현 군필대통령 노무현 (11)
슬픈한국
46 240 4319 12-06
19 이정희 한국의 진보세력에 대한 우려 (5)
격암
23 108 2740 12-02
18 이정희 [펌]우석훈의 천하삼분지계 (8)
격암
5 30 1573 12-01
17 김대중 김대중 자서전을 읽고 (4)
응무소주
40 150 3740 11-30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