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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숲 그리고 강물
조회 1,549  |  찬성 34  |  반대 0  |  점수 180  |  2010-12-12 03:33
글쓴이 :    슬픈한국

얼마전에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을 상대로한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본 기억이 납니다. 그것은 의료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은 무엇인가 하는 것에 관한것이었습니다.

예상대로 뇌출혈 심장병 암 그리고 정신병등의 답변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럼 그것은 왜 무서운것일까. 예를 들어서 정신병을 한번 보도록 하죠. 정신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재발이 잦다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악화의 양태를 띱니다. 재발이 잦다라는것은 결국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라는것을 의미합니다.

"혹시 내가 충동적으로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면 어떻게 하지?" "지하철 선로에 나도 모르게 뛰어 드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까?" "갓난아기는 왜 이렇게 작고 연약할까. 혹시 내가 순간적으로 미쳐 아기의 목을 조르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까?" 이런 쓸데없는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것입니다.

이것은 일차적으로 유전자가 약하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즉 stress에 견뎌낼수 있는 내성의 크기가 작은것입니다. 이차적으로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분비 기전이 어떤 요인에 의해 방해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정신전문의인 이시형박사같은 사람은 이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기 위해 여러가지 제안을 합니다.

그가 추천하는 것은 콘크리트가 아닌 숲속에서 햇볕을 쬐고 흙을 밟으며 걸을것. 닭고기,계란노른자,견과류,탄수화물,비타민B E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음식의 맛을 음미해가며 천천히 꼭꼭 씹어 먹을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울을 자주보고 자기만족을 추구하며 낙관적인 사고를 할것등입니다. 이렇게 하면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많이 분비되어 첫째 극단의 행동이 조절되고 둘째 기억력 창조력이 향상되고 셋째 활력과 의욕  안락한 기분이 증가한다라는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두가지 화두를 던지지 않을수 없습니다. 하나는 세상에 정신병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것이 과연 사람들이 그러한 의학적 대처 방법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냐 하는것입니다.

저는 그 반대로 봅니다. 오히려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숲을 많이 만들고 APT를 줄이고 콘크리트를 걷어내면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덜 시달릴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토건 마피아들의 물질적 이익이 줄어듭니다. 그들의 자기만족 또한 줄어듭니다.

숲을 없애고 APT를 때려 짓고 그렇게 해서 다른 사람의 부를 이전받고 그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물질적인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 고통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며 쾌락을 느끼는 토건 마피아들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라는것입니다. 

밥을 꼭꼭 씹어먹고 숲을 천천히 산책할수 있다라는것도 결국엔 최저임금 근로시간등과 깊숙이 연관된 문제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들은 그런것들의 개선을 원하지 않습니다. 시간에 쫓겨 밥을 허겁지겁 먹고 해뜨기전에 출근해 해가진후에도 야근을 하고 저녁 늦게 퇴근을 시켜야만 어느정도 일을 부림했다라고 자기만족하는 사회를 바꾸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개개인의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만 하는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람들의 사회적 삶의구조를 바꾸어 내야만 하는 정치적 문제가 됩니다.

바로 그게 힘들기 때문에 정신병이 급증하고 있는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회적 약자들에게 그럼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희희낙락하며 살라는것은 결국 말장난이 되버리고 마는것입니다. 밥이 없으면 고기 먹으면 되지 않겠느냐란 부자의 빈자에 대한 희롱과도 같은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과연 이런 세상속에서 진짜 정신병자는 누구냐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최소한의 값어치를 가지는 사람사는세상을 거부하는 사람이 정신병자인가. 아니면 그런 상황속에서 삶의 희망을 잃어가며 미쳐가는 사람들이 정신병자인가 하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stress를 주고 세로토닌이 적게 분비될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듦으로서 그 속에서 물질적 정신적 기쁨을 누리고 식욕적 성적 시간적 우위를 누림 으로서 미치지 않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정신병자들일것입니다. 그들에 의해 정신병자로 전락하는 사람들이 진짜 정신병자가 아니라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이것은 누가 정신병자냐를 가리는 문제가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조적 문제가 될것 입니다. 피해자는 이런 환경을 바꾸어 내려고 노력 하지만 가해자가 짓누름으로서 결국 피해자는 정신병자로 전락하게 되고 가해자는 정신병자를 만들어 내는 사회적 구조를 바꾸려 들기보단 그 정신병자를 격리하려 드는 구조적 관점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라는것입니다.

흙과 숲 그리고 강변이 없어지고 그곳을 APT와 콘크리트가 대체하게 되면 사람들의 빈부는 극명하게 갈리게 됩니다. 그 자체가 부의 이전과정입니다. 그리고 그속에서 부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덤으로 극도의 스트레스와 세로토닌 분비감소까지 겪게 됩니다. 그러나 부를 이전받은 사람들은 그런 환경을 피해 교외의 경치좋은 곳에 별장을 지어놓고 여유있게 골프를 치러 다닙니다.

사람들이 이런 APT에 대한 경제적 불공정성 비인간적 양태에 관해 지적을 하고 도시의 집중화 비대화를 막기위해 수도를 분산하자라고 하면 그들은 그것을 개선하려 들기는 커녕 되레 멀쩡한 하천에 마저 콘크리트를 발라 남은 숨줄마저 죽이려 듭니다. 결국 이렇게 땅에서 지나친 탐욕을 도모하려는 인간들을 제어하지 못하는 이상 정신병자를 감소시킬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정신병자이자 가해자인것입니다.

취업률 선진국의 2/3, 근로시간 세계1위,자살률 세계1위,부동산버블 세계1위,APT비율 세계1위,도심 공간속 숲과 흙의 비율 세계최하위. 이런 결과는 우연이 아니라 계속 그것을 강화하고 그속에서 물질적 정신적 우위를 도모하며 다른사람의 고통을 수수방관해온 인간들 때문에 벌어져온 일인것입니다.

그러나 해법은 언제나 강자가 아닌 약자 에게서 도모 됩니다. 본질적 부분이 아닌 피상적 부분에서 도모 됩니다. 약자의 치유가 아닌 약자의 자연정리(자살)을 통해서 도모됩니다. 부동산 투기질이 한국적 현실에서 정신병 자살을 비롯한 모든 사회적문제의 근원임은 누구나가 알고 있지만 결국 해결할 엄두를 못내고 있는것입니다.

결국 이런 병폐가 치유되지 않고 지속될수록 사회의 구조적 빈부격차는 극심해 집니다. 80% 정도가 인간적으로 살만하던 세상에서 20%가 살만한 세상으로 계속 줄어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자살만 많이 하는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아 기를수 없는 환경으로 치달아 갑니다. 그리고 그 자살 증가와 출산율 감소의 빈자리는 외국인 노동자 유입으로 메꿔집니다. 그리고 그이민정책을 통한 전체 인구수 유지로 다시 부동산 버블을 지탱하려 들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정신병에 대한 근원적 문제제기는 완전히 사그라 들게 됩니다. 오로지 정신 의학의 문제로만 전락하게 되는것입니다. 따라서 정신 전문의들이 호황을 누리고 관련 의약품의 매출만 상승하게 되는것입니다. 해법모색이 근원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질것이고 그럴수록 의료수가만 올라가게 될것입니다.

의료수가가 올라가도 정신병을 유발한 근원적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니 치료가 잘 될턱이 없습니다. 그때는 정신병은 재발율이 높고 그때마다 양태가 악화되는등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라 매도하면 됩니다. 그리고 의료인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정신병이 뇌질환 암 그리고 심장병만큼이나 다루기 어려운 질병으로 랭크되면 모든것은 마무리 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합니다. 차라리 분노하지 말고 순응하거나 초탈해라. 이런 환경의 개선이 정치적외면 때문에 어렵다라면 개선을 위해 분노하다 미쳐가지 말고 차라리 순응해 부동산투기질에 가담해 살아가거나 그럴수 없거나 싫다라면 차라리 담담해 하라는것입니다. 이런 막가파식현실이 부정은 안되고 분노는 해롭고 타협은 어렵고 우울도 해롭다라면 차라리 수용하라는것입니다. 그것이 정신건강에 유익하다라는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되면 세상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것입니다.

허나 그렇다라고 해서 이런 부조리의 개선에 앞장서 잘못된 현실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분노한다 라면 그 사람은 가장 먼저 정신병에 걸리거나 자살하게 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가만히 있는게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토건마피아들이 가장 원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지성과 양심이 죽은 사회 말입니다. 그것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세상을 일컫는것입니다. 단독주택이 사라지고 APT만 드글 거리는 세상,흙과 숲이 사라지고 콘크리트만 드글 거리는 세상,정신병자에 대한 해법모색은 사라지고 정신병원만 드글거리는 세상,하천의 갈대와 모래 자갈이 사라지고 콘크리트로 만 뒤덮이는 세상. 이런 세상은 결국 우리 사회 내부에서 적절한관념이 실종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질에 미쳐 지내거나 못하거나 혹은 바로잡기를 포기한 세상.

이런 모아니면 도는 결국 정신병적 세상을 의미하는것입니다. 그리고 도에 걸린 사람들만 정신병자로 전락해 미쳐가거나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정신병자는 모에 빠져 허우적대는 인간들일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온세상을 정신병으로 물들이고 있는 가해자이기도 하면서 자신이 정신병에 걸렸다는것과 가해자임을 정확한 고의로서 인식하길 거부하는 파렴치범이기도 합니다.

이런 인간들을 정리해내고 APT와 콘크리트로 쪄든 세상을 흙과 숲 그리고 갈대와 모래 자갈이 가득한 하천으로 복원해 낼수 있을때 사람이 제값을 가진 진정한 사람사는 세상이 열릴수 있게 될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커스 10-12-12 08:06
 
부라보!!^^
짝!짝!작!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인간의 근본 문제가
해결 되지 않은 곳에서 다른 어떤 것도 그 의미를 갖기 힘들 것 입니다.
인간의 생명, 인간의 감정, 인간의 존엄이 배제된 일들은, 인간이 아닌 동물이나 로보트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포도씨 10-12-13 16:21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근데 슬한님 책 발간되었나요?
풍아 10-12-16 22:46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
플라이 10-12-18 21:33
 
흙과 숲... 갈대와 모래....  흐르는 강물..!
늘 언제나 꿈꾸는 저의 소망...!
가정맹어호 10-12-30 16:03
 
그런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요..ㅠㅠ
손괘 11-02-09 16:12
 
좋은 글 공짜로 많이 보고 있습니다. 머리가 짧아 또 읽습니다.
로빈 11-02-13 20:08
 
좋은글 담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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