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한통이 걸려 옵니다.
" 뭐하니? "
" 그냥 있는데?"
" 바람쐬러 가자."
" 그래~^^ "
딱히 어디를 정해놓고 갔던것이 아니라 발길 닿는데로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불국사.
경주를 갈때마다 " 저기 불국사네. " 하기만 했지, 실제 찾은건 거의 10년만에 찾은거 같습니다.
불국사 입구 사진이 없어졌습니다. ^^;;
바로 앞 계단에 있는 아치형. 어렸을때 이곳을 좋아했었던거 같습니다.

입구에 있는 약수터. 그냥 갈수는 없지요? ^^
절에서 찍은 사진은 많이 없습니다.
사람도 많아서 찍기도 어려웠고, 사진촬영 금지로 되어 있는곳이 많았던지라...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걸 이렇게 핑계대어 봅니다. ^^)
나무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걸 느낄수있었던곳.
아무리 화재대비가 잘 되어 있다고는 하나..입장료는 4,000원이나 받아가면서
배치된 소화기 사이즈는 참...최소 한달에 한번정도 흔들어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청 본다고 목을 너무 들고 있어서 ..목이 욱씬욱씬..
색이 많이 바랬음에도.. 참 곱습니다.
최근에 리모델링한 색깔들 보면 촌스럽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탑을 쌓는 공덕이라는 팻말이 있던데..^^
산에서 이런 탑보면 산신께 안전산행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 하면서 하나씩 올려놓고는 했습니다.
불국사 온 김에 옆에 있는 석굴암에 갔습니다.
석굴암이 있는곳에 옛날에는 못보던 기와장이....
참 뜬금없다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올라가는길에..
설마 이런것 때문에 석굴암 입구에 저런 기와장으로 만들어 놓은건지... ^^;;
석굴암을 보호하는 차원이면 할말이없는데.. 왜 이렇게 해놓았을까요? 그리고 설계하고
만드신분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저의 눈에는 촌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런 목재건물 옆에는 저런 소화기가 딸랑 하나. 어익후....
제가 정말 오랫만에 찾기는 찾았나 봅니다.
석굴암에서 바라본 풍경.
석굴암 나와서 어디로 갈까하다가 문무대왕릉으로 갔습니다.
가는길에 만난 소떼들. ^^
참고로 저는 골굴사와 기림사 두곳은 건너뛰고 바로 문무대왕릉으로 갔습니다만..
다음에 이쪽으로 가보실분들은 꼭 한번 들러 보시길.. ^^
가는길에 장이 섰길래 차를 다시 돌려 구경 갔습니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근처 먹을곳이 몇곳 있던데 그중에 제일 맛있어
보이는 집으로 갔습니다.
반죽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집으로 가길 잘 한거 같았습니다.
부침개 한장이 3천원입니다. 시중에는 6~7천원 받을 양이지요.
호박이 살아 있습니다.
파전도 시켰습니다.
수수부꾸미. 수수부꾸미가 진짜 맛있었습니다.
아줌마(-사실은 할머니) 손맛이 일품이었습니다 !!
그러다 아줌마가 파는 무말랭이 보고 @,@
한소쿠리 5천원, 저거 전부 다해서 6천원에 샀습니다. ^^v
그렇게 부침개를 폭풍흡입하고 문무대왕릉에 도착.
용이 되어서 왜구를 막아주시겠다 하셨으니, 쥐떼도 막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길따라 굽이굽이 내려오다가 송정에 잠시 들렀습니다.
부산오실때 해운대나 광안리도 좋지만 송정에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단, 여름은 피해서...
송정위에 용궁사가 있습니다.
용궁사는 사람발길이 드물던 10년전쯤이 더 좋았다네요. ^^
참고로 기장시장에서 송정까지 걸어오는데는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저기 끝에 보이는곳이 구덕포라고 하는데, 영화 친구를 촬영했던 곳이기도합니다.
바람 부는날 파도가 조금 높을때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경주도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움직이기 편리합니다.
벚꽃이 만발하는 봄에 가도 좋지만, 드라이브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푸르는 녹음이 짙어지는 7~8월에 골굴사->기림사->감은사지 문무대왕릉으로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개인 취향의 차이겠지만, 몇년전에 그렇게 한번 다녀오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림사에서 운좋으면 스님 법문도 들을수있는데 매미울음소리 들으면서 듣고 있으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교불문하고.. ^^
벼가 익어갈때 황금물결이 출렁이는데, 그때 가보셔도 좋을꺼 같습니다. ^^
덤으로)1월1일의 송정 새해일출입니다. ^^
ⓒ사랑이&사회적네트워크&2012년 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