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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에 대한 두려움
조회 975  |  추천 11  |  비추천 0  |  점수 60  |  2012-02-12 16:51
글쓴이 :   무주공산

파시즘에 대한 두려움
-적극적인 인내심과 성숙한 의식을 항상 명심에 두어야 한다




그간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오래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개인 방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슬픈한국님이나 회원들에게 자주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바쁘더라도 가급적 시간을 내어볼까 합니다. 


요즘 민주당과 시민세력이 통합되고, 진보권에서는 민노당과 참여당과 진보신당 통합파가 힘을 합한 덕에 야권의 대오가 갖춰지면서 요지부동인 것 같았던 박근혜 대세론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여간 흐뭇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추세로 볼 때는 별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라는 괴이한 이름으로 탈바꿈한 당이 소수당이 될 것 같고, 대선에서도 민주세력이 승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때문에 수구보수세력들이 밤마다 가위에 눌려 몸부림을 치는 것 같은 장면이 연상되어 여간 고소하지 않네요. 마음 같아서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말처럼 이것들이 한번 정권을 잡게 한 뒤 진저리가 날대로 난 국민들이 앞으로 절대로 이런 것들에게 표를 던지지 않을 시대가 도래했으면 싶군요.

하지만 지금 전세계 경제가 과거의 거품으로 격렬한 진통을 겪고 있고 한국경제는 어마어마하게 쌓인 버블과 부실한 정책운용 때문에 더 큰 진통을 겪고 있어 정치적으로는 어느 정도 희망을 가질 수 있지만 경제면에서는 손쉬운 낙관을 허락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행정부와 국회가 민주세력이 장악하면서 2013년에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다 해도 내외 경제의 어려움 때문에 우리의 앞날이 과히 편편치 않으리라는 생각에 가끔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섰을 때의 앞날이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과히 밝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 때문에.

미국의 정치, 경제를 생각할 때 제일 기이한 것은 과거 1980년부터 미국경제를 철저히 망가뜨려온 주역이 공화당임에도 지금 미국에서는 오히려 공화당과 그 추종세력이자 지도세력이기도 한 티파티와 극우보수 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바마와 민주당은 그들의 기세등등한 공격에 오히려 수세적으로 대응하기에 급급하고 어쩔 수 없이 월가와 타협해서 적당한 절충안으로 절박한 상황을 대충 땜방하는 선에서 머무르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오바마를 지지했던 많은 이들에게 환멸감을 안겨주고 있고. 그런 점에서 2010년의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당연한 일인것도 같습니다. 미국의 다수 서민들은 그가 제2의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되어주기를 기대했는데 그는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인물로 머무를 것 같습니다.

과거 레이건의 철권통치 아래 노동조합이 철저히 무력화된 이래 이제 미국에서는 조직화된 진보 세력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반면, 극우 세력은 티파티 운동이나 재산가들의 은밀한 후원을 받는 우익라디오들의 선전을 통해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리버럴한 세력이나 진보적인 세력들은 쪽도 못쓰고 있고, 라디오만 틀면 시대착오적인 극우파 선동가들의 짐승같은 욕설과 저주만 판을 칩니다. 월가점령시위는 그간 낱낱이 흩어져 있던 리버럴한 개인들이 단결할 것 같은 조짐을  다소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아직은 극우보수세력과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이런 극우세력의 선동과 선전은 그간의 30년간의 경제불황으로 고통을 받아온 노동자들의 상당수를 보수세력으로 돌아서게 만들었고, 만성적인 실업과 궁핍으로 고통받아온 일부 젊은이들을 폭력적인 파시스트들로 만들어 리버럴한 정치인들이나 단체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통받는 90퍼센트의 중산층과 서민들과 노숙자들을 위해서 일하려 하는 이들이 극우의 사주에 의해 거꾸로 총탄을 맞는 현실이 펼쳐지는 나라니 참 한심한 나라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앞으로 괜찮을까요? 총기소지가 허용되어 있지 않으니 그런 일은 없겠지요? 

한데 저는 과거 노무현정권 때 봤던 현상이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철저한 신념을 지녔고 이를 가감없이 실천했던 훌륭한 대통령이 재벌들과 극우보수 언론과 수구기득권 세력의 책동으로 형편없는 정치가요 대통령으로 낙인찍히고 폄하되었고, 물정모르는 다수가 이에 동조했던 현실이 앞으로 다시 재림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미리 김칫국부터 마시는 일이 될지 모르지만 아무튼 민주정부가 다시 들어섰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그러면 그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MB가 5년 동안 철저히 망가트린 경제구조를 다시 회생시키고 정부빚, 공기업 빚, 개인빚 해서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하는 나라 빚을 조금씩 꺼나가는 일을 순탄하게 해낼 수 있을까요?  

누구나 다 쉽게 짐작할 수 있다시피 아주 어려울 겁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경제가 다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당연히 새정부의 등장에 기대를 걸었던 다수 대중은 성질급한 한국인들답게 금방 실망하거나 환멸감을 갖게 될 겁니다. MB가 부풀려놓은 버블을 다 끄려면 새 정부의 5년임기만 갖고는 어렵고 차차기 정부에까지도 이월될 공산이 큽니다. 

그런 현실이 벌어지고 있을 때 삼성을 포함한 재벌세력과 새누리당세력과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 세력과 그밖의 온갖 기득권 세력이 가만 있을까요? 아마 이구동성으로 합창을 해댈 겁니다. 그것봐라, 민주정부 들어서면 다 잘 될 줄 알았지? 실업률이 대번에 떨어지고 취업률이 획기적으로 올라가데? 줄어들어가던 수출이 대번에 불어나고 성장률이 높아지고 개인소득이 올라가고 물가가 떨어질 줄 알았지? ("내가 그렇게 만만하니" sung by samsung). 그들은 기반이 취약한 민주정부를 또다시 사정없이 흔들어댈 겁니다. 

이번 불황 때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같은 신흥국들도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거품을 일으켜 불황을 극복해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알만한 이들은 이런 짓이 죽어가는 환자에게 몰핀을 주입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이명박은 허용치 이내의 몰핀을 주입한 것이 아니라 치사량을 주입해놓고도 제가 통치하는 동안에 두번의 경제위기가 일어나서 천만 다행이라고 공치사를 했습니다. 이명박은 제가 집권하고 있는 동안에는 환자를 회생시키기 위해 몰핀을 끊게 하고 환자를 더 고통스럽게 하는 일을 필사적으로 회피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건 지금 당장에는 그 정권과 한나라당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빚을 테니까요. 그들은 나라가 죽어가도 정권과 당의 안위를 더 도모하려 했습니다.

그렇다면 민주적인 새정부는 당연히, 죽어가는 환자를 살려내기 위해 거품을 더 주입하려 들기보다 조금씩이라도 거품을 빼려고 들텐데, 이것은 새정부의 등장과 함께 큰 희망을 품었던 성질급한 많은 이들을 더욱 절망으로 빠트릴 우려가 있습니다. 몰핀기운이 떨어지면서 고통스러워 죽겠는데 아파도 좀 참으라니! 아주 성질이 급한 사람들은 악이라도 쓰고 싶을 테고, 그럴 때 극우세력들은 그들의 분노에 계속 기름을 부어대지 않을까요? 

저는 이 사회에 미국에서와 같은 격렬한 총기테러가 빈발하지는 않아도 팩트에 근거해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사고하기보다 그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데 익숙한 이들에 의한 반동적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포퓰리즘적 세력이 위험한 것은 그런 이들이 항상 모든 책임을 밖으로 돌리고, 팩트를 근거로 한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그저 본인들의 내면에 도사린 적개심과 분노에 의해서 행동하고, 대세를 추종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솔직히 말해 지금 반이명박을 부르짖는 상당수 대중을 과히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또 언제 새로운 민주정부를 이명박을 저주하는 강도에 못지 않은 강도로 저주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주가 하나의 대세를 이룰 때 그런 비겁한 포퓰리즘 추종자들은 내심으로는 그런 저주에 동조하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같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노정권 말기의 데자뷔가 펼쳐지겠지요. 더 센 강도로.

그러면 이번에는 누런 얼굴을 가진 히틀러가 출현할까요? 아니면 여성 박정희가 출현할까요? 박정희와 전두환처럼 개인의 자유를 철저히 제한하고 온나라를 경찰국가처럼 만들어 철권통치를 하고, 온나라 사람들을 공산당 같은 계획 경제속에 강제적으로 밀어넣고 찍소리하면 끌고가서 골로가게 하는 시대가 도래할까요?   
  
좀 극단적인 가정이지요. 하지만 팩트를 근거로한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결여되고, 정의감이 부재하고, 그저 부정적인 정서에만 휩쓸려 돌아가는 시민들이 다수를 이루는 사회에서는 온갖 일이 다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성숙한 시민들이 부재한 사회에서는. 

당연히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겠죠. 얼치기 사기적 정권이 물러나고 새로운 민주정권이 출현했다면 이 정권이 통치하는 나라를 바이마르 공화국 같은 것으로 만들 게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의 한국 같은 나라로 만들어야겠죠. 잃어버린 5년을 되찾고, 더 내실있고, 더 휴머니즘적인 사회를 조성해야겠죠. 그러려면 많은 이들이 다함께 상당기간의 고통을 감수하고 감내하려는 적극적인 인내심을 갖고, 스스로가 사회 전체의 책임을 짊어지려는 성숙한 의식을 지닌 시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주공산&사회적네트워크&2012년 2월 12일 




봄날꽃다지 12-02-15 15:27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플라이 12-02-19 20:54
 
제발 정신차리고 인내를 가지는 국민이 되었음 합니다.
임기성 12-02-20 08:48
 
깨어있는다는것은 삶의 주체성을 남이 아닌 나에게 돌리는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정신없는삶에서 생각하는 삶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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