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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구리가 바라본 현실 - 주택
조회 2,435  |  추천 26  |  비추천 0  |  점수 70  |  2011-02-21 10:04
글쓴이 :    쭈구리

'집은 사는것이 아닌 사는 곳이다.'

현실에서 바라본 우리의 주택시장...사실인가?? 이 말이 맞는가?? 재산증식수단이자.. 돈 놀이 아닌가??
나만이 아닌 현세대에서 느끼는 공감대일 것이다...

나는 PD수첩,100분토론,시사 2580,추적60분,심야토론 등 왠만한 토론과 시사 프로 관련은 빠지지 않고 보는 편이다..대부분의 주제들이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내용들이고 마눌님에게 '그만해..부동산,천안함,경제 얘기 지겨워' 할만큼 몇 년동안 주저리주저리 한 내용들이고 현실에서 우리에게 직접 피부에 닿는 사안이었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

이틀전 퇴근 후 TV를 켜보니...심야토론이 하고 있었다..여러분은 보셨습니까?? 어떤 생각들이 들던가요..당별 국회의원들..무슨 건설연구소에..조대 교수에..당에서 보낼 정도면 소위 그 분야에 전문가가 나왔을 거고...나온 사람들도 빠삭한 전문가들이었을 겁니다...

토론을 지켜보면서..일단....들으면서 경청을 합니다...대략 전월세 대란에 대한 대책...과거와 현재의 정부의바뀐 역할..수요와 공급중...공급이 부족하다..임대주택이 낮은 만큼 임대주택을 더 지어야 한다...전세상한제를 도입해야한다..등등의 내용이었죠....

그리고 시청자와의 전화연결...전월세관련하여 공급이 부족하다..보금자리를 돌릴 수 있는 부분을 할성화해서...실수요자들이 더 매입을 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등의 시민의견...부동산 경기 침체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의견들을 가지고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대단한 분들이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빼먹은게 있더군요...현 주택들의 가격이 적정한가?? 에 대한 의견은 다들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습니다..현 주택가격이 높아서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것은 한가지도 이야기 하지 않으면서...전월세대란이다라는 말들만 뻐꾸기 처럼 자신들의 의견들만 내세우고 있네요...현재 가격들이 정상입니까?? 보면 볼수록 이런 토론들이 이상한 방청객에 이상한 시민들과의 전화연결로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데 어제 연결한 사람은 부동산업에 종사하던 사람이더군요...시민의견란에도 부동산업을 하는사람...들이 태반 의견을 올리더만요..

현재 주택관련...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DTI 완화한들 건전성이 유지되겠습니까?? 1억에 40~50% 했던것이 가격이 올라서 5억에 40~50%하는것을 두고 안전하다니요?? 장난합니까??? 공급이 부족합니까?? 현재 수도권 주택공급은 110%가 되었습니다..기존에 주택보급율에는 오피스텔은 잡혀있지 않았습니다....그건 아시는거죠???공급수량에서 거래활성화 위해서 오피스텔까지 돌려서 거래량으로 잡은 거 다 들통났잖습니까...주택보급율은 오피스텔까지 110%넘은 거 다 알잖습니까...거기에 현재 재건축 진행중인것들...건설사에서 등록시키지 않은 것들...감춘것들...엄청날꺼고...조~기 모래내에서 행신까지 진행하는 거대한 재건축도 1인용주택이랑 무지하게 짓고 있는 것들....개개인들도 1인용주택 무지하게 짓고 있지 않습니까....언제까지 공급이 부족하다고만 하실건가요...?? 미분양 물량만 제대로 처리해도 현재 상존한 임대난은 다 해결가능합니다.... 적정 과세때리면 다 되는거 트인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아닙니까.....

현재 가격이 적정한가...절대 적정하지 않습니다...흔히 말하는 그냥 버블도 아닙니다...완전 왕버블대마왕이죠...대부분이 아는 세계 주택 가격 평균을 내는 PIR쉴러지수도 엄청나고...일본의 부동산 대폭락 발생시점 지수도 훌쩍 넘긴지 오래죠...수도권으로만 치면 더 하겠죠...기울어지면 다시 돌아오기 마련이듯...잠깐 넘긴다고 해결되는 거였으면...이 세상에 위기는 없겠죠...파산없는 자본주의는 지옥없는 기독교와 같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현실을 대입하는 평범한 사람이니만큼 저의 현실에 대입해 봅니다.....제가 오천명 이상인 기업에서 그래도 꽤 오래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마눌님이 건강상 몇 달정도 집에서 쉴 때가 있었습니다...평상시 우리의 모토는 '애 없으니 하나 있는 것처럼 아껴서 생활하자' 였죠...제 월급에 맞춰서 살아야 하니까요...적절한 소비와 함께...차후에 아기가 생겼을 시 나의 월급으로 매달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면...유지하는것만으로 벅찰 것이기에..사전에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맞벌이 할 때 소홀 했던 것들 하나하나 재점검을 할 기회도 되었죠..그래도 나름 둘이 벌어서 꽤 많이 저축했던 습관들이 있었고...조미료때문에 외식을 싫어하는 마눌님의 영향으로 외식은 손 꼽을 정도에 배달도 안 시켜먹고 집에서 요리 해주는 것을 좋아해서.....왠만한 건 우리의 습관처럼 되어 있었기에 별 걱정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집처럼..보험,연금,경조사,집안회비,관리비,용돈,차비,기름값,차량유지비,통신비,식비등의 내역을 일일이 확인해서 작성하고 정산을 해봤습니다....첫달의 가계부를 수십번 되돌려도 적자가 나더군요...맞벌이때의 나간 비용이 첫째달에 결재라...쩝...적자를 경험했습니다... 둘째달...흑자...셋째달...흑자...더 신경을 쓰니 흑자 액수가 커지기 시작합니다...점점 늘려가는 재미도 있더군요....크게는 아니어도 눈에 증가하는 금액을 보는 즐거움은...역시...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이 아닌가 합니다. 휴~ 우 하고 서너달을 작성한 가게부로 최종 정산에 들어갑니다..전체 평균을 내고 1년을 기준으로 체크하니...1년에 모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줄 아십니까??? 제 순수 월급만으로 생활하고 모을 수 있는 금액이 1000만원이었습니다....천만원....애기도 없는 상태에서 최대한 절약하면서...아예 안입고 안쓴것은 아니지만...그래도 더 아끼고 아낀게..이정도 금액이 나오더군요.... 평소 .. 절약급관이 배어있는 우리도 이 정도인데...

제게는 충격이었습니다...아이가 태어나면 우리가 1년에 모을 수 있는 금액은 얼마인가??? 정확한 금액은 몰라도 확~ 줄어들 것입니다..주변분들은 80~100만원 정도들을 이야기 하죠....마눌님이 직장에 재취업하고 아기를 가졌을 때 아이를 낳고 다시 직장에 다닐것인가???저는 본인이 원하면 OK지만... 갓난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 한다는 쪽이고 본인도 그걸 원하기에 그럴 가능성은 없고....

모든 가입한 연금,보험,장마,통신비.기름값,용돈 구조조정 들어갔습니다..기름값..급한 일 빼고는 최대한 한두시간 더 일찍 일어나 지하철 타고 다니고...자제하고....연금 금액 낮추고 장마 조정하고 용돈 줄이고 통신비 묶고 쪼이고 기름치니...와아~ 꽤 많은 금액이 줄더군요...저희가 알면서도 무심코 지났던 부분들 싹 정리하고 나니 그 금액이 쌓이고 쌓이면 크다라는 것을 새삼 느꼈죠...연금과 보험이 소득공제나 기타 세금부분 관련하면 완전 다단계 인것은 저도 알기에..많이는 불입하지 않지만...금액적으로 비과세연금과 연금저축을 구분해서 연금지급시 내는 세금과 초과누진세율을 계산한 후 불입하기에 금액 조정해 놓고 보험도 최소 금액으로 기본보장만 넣고 있기에 이 부분이 큰 것은 아닌가....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이렇게 대수술을 거치니...아이 한명이 태어나도 외벌이로 적자는 나지 않을 건정성을 유지하게 되었죠..1년동안 일해서 아끼고 모으는 돈이 천만원인데.. 주변에 수억하는 주택을 구입하라는 탐욕에 빠진 미친 인간들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그리고 부동산업자들이 자기네 물건 뻔히 먼저 처리하고 금액 조장하는 것을 아는 현실에서 대출 더 해줄테니 집을 사라니요...대출은 미래에 내가 벌 수있는 금액을 현재로 땡겨오는 건데..그 이자도 감당하기 버겁다면...밝은 앞날을 생각했던 것들은 앞으로 영원히 상상일 뿐이 되는 것이죠..  제가 주변에 있는 집을 사기위해서는 현재 기준으로 27년을 일하면서 모아야 합니다...제 주변 형님들 주택 구입한사람 , 그렇지 않은 사람 있지만...주택 대출로 구입한 사람들... 연체는 없어도 1억원 대출한 사람이 이자만 730원씩 내고 있습니다...뭐.. 연말정산시 혜택도 있겠지만...이자만 730입니다....장난합니까?? 내가 천만원 모은다니까요....

기존에 지어진 집값만 문제인가요?? 신규로 분양하는 아파트 대부분이 PF 끼고 지돈 하나 없이 집 짓는 건 다 아실테지만...기본 카르텔이 선분양은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농지나 임야땅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에 토공이 사서 매꾸고 일반 건설사에 넘길때 3~5백만원에 팔고 시세차익만 해도 엄청난데...여기에 건설사도 지들도 몇 백 더 얹어서 토지가격에 산정하고 건설비용 올려서 평당 1200만원 이상에 분양을 하고 있는게 현실이죠. 이건 경기권 시세를 얘기하는 겁니다만...아니라구요??? 제가 말한 시세 그 옆에 몇 년전에 분양한게 32평짜리 1억이라니까요...훨씬 좋은 위치에 상권도 좋고 교통도 좋은 곳이.....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허허 벌판에도 2억7천~ 3억이상 씩 받고 있습니다....

부모님 계신 집 앞에 오래된 아파트가 6억을 호가하는 시세에 참...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쁜 패시브 하우스로 지어도 평당 250이면 수준급으로 지을 수 있건만....이 미친 종지부는 머지 않았다는 생각뿐입니다...집은 사는것이 아니라 사는 곳입니다?? 말은 좋지만...여지껏 그렇게 입따로 행동따로 놀았던 정부였고..건설사였고...또 그걸 이루어준 국민이라는 현실이 참 많이 슬픕니다....그 탐욕에 우리 20대,30대 들은 그 하나만을 위해서 엄청난 세월의 고통과 인내를 감당해오고 있는게 현실인데 그저 집 값 올려 준다고...욕심에 탐욕에....부끄러운줄 아셔야 합니다....

대부분 집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아부지세대...아부지 세대의 정년시즌이 시작된...작년부터..이제 앞으로 혹독한 계절이 올것이라는 생각뿐입니다...

위에 얘기했던 평당 1200만원 집을 3년전 분양관련해서 알아보았죠.....고분양가인 것은 알지만..우리 집을 갖기 위한 계획과 목표를 설정해야 했고..괜찮으면 우리집이라는 것을 가져보려구요..제가 조금 아는 곳이었고...그나마 저렴하게 분양한다고 혜택준다고 해서...이리저리 알아보러 다닌때가 있었죠...마눌님과 가진 모든 돈 털고...얼마 대출받고 하면 언제쯤 갚고 우리집에서 평생 살면 어떤가라는 얘기들을 나눌 때가 있었죠...

그러나 접었습니다... 이 더럽고 더러운 거품이 쌓인 집 하나에 이만한 자금을
모으기 위한 저의 15년동안의 삶과 모든 금액과 7년동안 일하며 모았던 마눌님의 모든 금액을 털어서 써야 한다는 현실이 싫었고..거기에 대출받는 다는게 싫었고..투자가치 투자가치 얘기하는 분양업체의 말이 싫었고...집에 모든 걸 털어 놓지 않아도 다른 부분에 더 즐기고 우리에게 투자할 수 있기에 과욕을 버렸습니다....내가 비정상이 아니다....내가 정상인거다...단돈 1억이라는 큰 금액도 모으기 위해 엄청난 시간이 드는데 몇 억을 우습게 생각하면서 끌어온다는게 과연 정상인건지...감당도 되지 않는 금액들이 자랑할 것인지..그 동안 여러주류의 미디어와 .. 그걸로 돈을 벌고 자랑했던 우리 부모세대의 과욕을 내가 받기 싫었습니다. 우린 이 돈으로 아끼고 아껴서 1년에 한번씩 해외여행 가기로 계획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서 스스로의 삶을 정하고 나아갈 때... 우리는 훌훌 털어버리고 세계일주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우리에게 삶을 더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될 수 있기에 다른 의미로는 우리에겐 또다른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아집에 쌓여있고...군중심리가 팽배한...집에 대한 과욕...은...자그마한 미련까지제게서 날아갔습니다.

카르텔을 알게 되고..현실에 적용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최진기 쌤의 생존경제처럼...여러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들의 진실에서처럼...저희 3년전부터 풀 가동중이고 작년 중순 구조조정 완료했습니다...3년전부터 줄기차게 이제는 생존경제의 시대다...라는 결혼전부터 하던 제 입버릇이....이제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마눌님이 저와 결혼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이런 말을 했죠..'쭈구리랑 살면 평생 밥은 안 굶고 살 수 있을것같아서' 밥 뿐입니까...더 많은 걸 해줄겁니다...우리것 함께 지키고 꾸준히 키워나갈겁니다...이제 저만 생각하고 있던걸...여러 제게 가르침을 준 선생님들의 진실에서 최종 확인하게 된 후 더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작년에 마눌님에게 이 얘기를 했습니다..'앞으로 2년내에 터진다..분명히...우리 이사가야 한다..월세로..내년 만기때까지 버텨줬으면 좋겠다..' 2금융 예금.. 작년에 만기하고 다 뺐습니다..당연 예금자 보호법 안의 금액만 넣는건 기본이고요..2금융부터 서서히 올라올겁니다...마침내 두손 두발 들어버린 마눌님도 라디오나 기타 방송에서 듣고 내 이야기들을 듣고 이리저리 생각했었다하며 제게 이야기 합니다..'그럼 월세로 가는데 e-뻔한세상으로 가서 살면 안돼? 나 거기서 살아보고 싶은데..'  쩝...^^:

저의 몇 년 내 목표는 35세에 우리만의 보금자리와 여행갈 자금을 충분히 모으는 겁니다...차분히 급여모아가면서...부모님들 연세 더 드시면 용돈도 드리고 가끔 여행도 같이 다니려면....빠듯하겠지만...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합니다..이 시기를 거치고 나면 우리의 자금안에서 보금자리와 자금을 모을 수 있을겁니다....

이번에 터지고 나면 앞으로 두번 다시는 이쪽으로는 버블이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그 피해는 엄청날거지만.. 이 현실을 만든 것은 우리 부모님 세대이고....그 현실을 부풀린건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이기에 감수해야 합니다...

저는 무섭습니다...어떻게 변할지... 당하지 않으려고 알아보고 알아보고...무섭습니다...어떻게 우리 현실에 다가올지... 공부하고 생각하고 고민해도...답은 없고....하나둘 씩 흰머리가 느네요...웃으면서 살기에도 모자란 나날들인데.... 더 늘고 있네요...이 위기...전 살아남을 겁니다...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버텨왔기에...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다시는 우리 사는 곳만이 아닌 먹고 입고 사는곳... 이 세가지만이라도 우리의 탐욕이 들어가지 않았으면합니다....

이글을 적으며...마음이 내내 울쩍합니다....저를 포함해 20,30대에 대부분이 겪을 이 주택의 현실...집하나로 사람을 나누는 현실..누구나 알고 있는 88만원세대의 현실..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상당히 오래 4년이상 끌게 될 고통들...상상할수록 슬픕니다...

희망은 절망에서 피어난다고 했습니다....절망에서 피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단해 지고 더 커진다고 했습니다...깨어있어야 합니다....이 현실들을 직시하고 바라보고 겪으면서...새겨 넣어야 합니다....그래야 다시는 같은 고통을 겪지 않고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을테니까요...

여러분들에게 혼자가 아닌 서로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쭈구리의 현실이야기였길 바랍니다.





슬픈한국 11-02-21 13:34
 
훌륭한 마인드입니다.
무주공산 11-02-21 15:31
 
어려운 현실에서도 참 지혜롭게 사시네요.^^ 계속 건투하시길.
올드보이 11-02-21 16:08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포커스 11-02-21 17:19
 
정말 멋진 분 같습니다.^^
플라이 11-02-21 21:52
 
저 역시 올 8월이 전세 만기입니다.
월세로 갈아탈지 여러가지모로 고민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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