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를 설치하다.
친환경 생태건축을 고민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이 바로 주택생활 환경입니다.
특히 난방과 전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다들 아시는 태양력이라던가 풍력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메탄가스발생장치를 제대로 만들어 사용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만
아직 현실이 따라주지 못해 설계도만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여기 와서 처음 보는,
그러나 이곳에서는 다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보일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화목보일러입니다.

저는 처음 듣고 보는 보일러였습니다면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더군요.
이 화목보일러 말고도 펠렛보일러, 난로가 있다고 합니다.
펠렛 보일러와 난로에 대해서는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화목보일러는 글자그대로 나무를 때는 보일러입니다.
버전이 여러 가지 있는데
최신 버전은 타이어까지 태울 수 있는 - 그럼에서 공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
소각로형까지 있다고 합니다.
제 집에 설치한 것은 소각로형은 아니고 나무를 주원료로 때는 보일러입니다.
가장 아래 칸이 나무 때는 칸이고 두 번째 칸이 밤이나 고구마 구워먹는 칸입니다.
실제로는 연통으로가는 연기가 식으면서 목초액을 받아내는 곳입니다.
두 번째 보이는 둥근 철문 아래로 작은 호스관이 보이시나요
이 호스를 통해 목초액이 흘러나온답니다.
알루미늄으로 이중 코팅이 되어 있어 어지간한 열에도 녹거나 타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장 위가 현재 수온을 알려주는 도구, 옆의 모터가 물을 순환시켜 줍니다.
이 보일러 안에 물이 여섯 드럼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아래 네모난 칸에 불을 때면 그 열로 보일러 안의 물을 덮혀서 온수와 난방용수로 사용을 합니다.
실내온도조절기와 연결이 되어 있어 일반 보일러와 같이 난방온도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보일러와 다른 점이 있다면 보일러 안의 물이 적정온도가 안 될 경우
온도조절기를 아무리 올려 놔도 찬 물이 돌아 방이 안 따뜻해진다는 것입니다.
봄 가을에는 이틀에 한 번 정도만 때도 되지만
겨울에는 매일 불을 때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뭐 한 번 불붙여 놓고 장작 하나 가득 너 놓고 문 닫아 버리면 됩니다만
매일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보일러도 그런 번거로움 때문에
안쓰시는 분 집에서 떼어 왔는데 무게가 600Kg이랍니다.
그 집에서 차에 실을 때까지는 사람 힘으로,
보일러 밑에 철봉을 대고 밀어서 옮겼습니다.
다들 애쓰시는 덕분에 사진 찍을 사람도 시간도 정신도 없었습니다.
여기 와서는 마침 노는 포크레인이 있어
- 생협이사님 도움으로 -
포크레인으로 잘 안착시켰습니다.
그 후 보일러 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큰 공사가 되는 것 같았지만
아무튼 보일러 실 공사도 재미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벽돌에 공법인지라 이리저리 맨땅에 헤딩하며 지었습니다.
-보일러실 인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닥 수평을 잡고 평탄작업을 했습니다.

여기에 시멘트가루를 좀 뿌리고 벽돌로 채웠습니다.
벽돌 위로 시멘트로 다지기로 했습니다.
왜 이렇게 하는지 잘 몰랐지만
대학교 시설팀 팀장인 아끼는 후배의 조언이 있어서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선배님 벽돌이 버틸지 모르겠네요 하더군요.
--;;

시멘트를 개서 바닥 미장을 하고


벽돌을 톱으로 잘 썰어서 재단을 하고

아 이 벽돌은 친환경 블록이라는 A L C 블록입니다.
저도 여기서 처음 본 것인데 톱에 잘리는 블록입니다.
너무 잘 잘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래가 이 ALC 블록을 사용하는데 쓰는 장비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