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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B 마이너 리포터 010 나와 이웃이 세상과 함께 살 터전을 마련하다.
조회 2,930  |  추천 21  |  비추천 0  |  점수 90  |  2010-10-16 20:36
글쓴이 :    이쁜돌

찾아보면 길은 다 있다라는 말을 요즘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도.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은 낚시터에서만나고

산 좋아 하는 사람은 산에서 만나고, 술 좋아하는 사람은 술집에서 만나고,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분들은 이곳에서 만난다.

 

풍력발전기를 만들었던 분의 소개로 대체 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분들이 연구하고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 세상에 많이 알려진 것들이다.

 

그리고 대부분 한국에서도 여러 개의 업체들이 생겨나 사업화를 꾀하고 있는 것들이다.

 

다만 이분들은 사업체와 달리 어떻게 하면

 

개인이 손쉽게 만들고 사용할 것인가 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었다.

 

여러개가 있지만 그 중 내 눈을 이끈 것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명이라는 쉐플러 태양열 조리기이다. 


 

각 가격대와 밥하는 시간은 다음과 같다. 왼쪽에서 부터

 

대 100 만원 4인분 밥을 하는데 10분 정도 - 시간대별로 태양의 위치를 추적 자동으로 이동함

 

중 20만원 라면 10분 - 수동 고정형.

 

렌즈 30만원 나무합판 타는데 3분 - 유사시 햇볕 만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단점은 눈이 부시다는 것.

 

 

 

태양열 조리기로 만든 달걀 후라이. 10월 10일날 3분만에 완성. 본인 시식.

이 쉐플러 태양열 조리기에 대한 내용은 지식채널e를 직접 보시기를 권한다.

다만 그의 아름다운 한 마디는 내 글에도 적고 싶다.

 

“기술은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모두에게 자유롭게 쓰여져야한다.”


http://home.ebs.co.kr/reViewLink.jsp?command=vod&client_id=jisike&menu_seq=1&enc_seq=3026302&out_cp=ebs


EBS 링크가 어려우신 분들은 아래 블로그 링크를 이용하시면 좋을 듯 하다.


http://blog.daum.net/mksu0614/129709?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mksu0614%2F129709


이 쉐플러 조리기의 경우 인도에서는 상당히 효과적이지만

 

한국 환경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점을 고려해 한국 환경에 맞게 여러 가지 장치를 덧붙이면서도

 

좀더 쉽고 짧은 시간 안에 조리가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 까를 연구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만난 분은 옆 동네 마을 이장님이셨다. 

길을 하다가 수십마리의 소가 건초를 뜯고 있는 걸 보고는 소똥을 좀 얻어 볼까 주인 어르신을 찾았다.

소똥이 참 좋은 퇴비라는 건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유기농을 하시는 분들이던 그냥 농사를 하는 분들이건

 

사료를 먹인 소의 똥은 퇴비로 사용하지 않았다.

 

사료먹인 소똥은 거름이 되는게 아니라 오물이 된다는 것이다.

 

건초를 잘 먹이고 소똥이 나올 때 마다 톱밥을 뿌려준 소똥이 진짜 퇴비고 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건초를 먹이는 소를 찾아 다닌지 며칠 째였다.

 

눈에 참 좋은 거름용 소똥이 보이자 바로 차에서 내려 인사를 드렸다.

 

우선 인사를 드리고 귀농을 하려고 내려왔다고 하자 대뜸

 

“한 십억 있나?”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십억이 아니라 일억도 없는데요.”

 

“그럼 무슨 농사를, 그것도 유기농을 짓 겟다고 내려 온 건가.

 

땅은 둘째 치고 농사를 지으려면 경운기는 기본에 트럭이 있어야 하고

 

트렉터야 뭐 빌린다고 하더라도 나중에는 사야 하는데 그게 사천이야 사천.

 

중간대가.

 

비싼 건 일억이 넘어. 거기다 유기농이라.

 

내가 유기농을 짓는데 그거 인증 받으려면 삼년이 걸려.

 

삼년도 빠르지.

 

그리고 인증 받는다고 다가 아니야.

 

팔아야지.

 

그런데 요즘 누가 믿고 사나? 어디 팔데는 있어?

그리고 농사 한 번 망치면 얼마가 날아가는지 아나?”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앞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온다는 걸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었다.

 

나도 시골 출신이라 시골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다.

 

옆집 밥 숫가락이 몇 개인지 까지 아는 시골동네에서

 

외지인이 말 한 번 잘 못해서 이상한 놈으로 찍히면 그걸로 끝이었다.

 

“그냥 젊은 친구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떤가?

 

내 유기농 하겠다고, 농촌 한 번 살려 보겠다고 내려온 사람 한 두 번 본게 아니야.

 

노조 위원장인가 했던 젊은 친구부터 무슨 박사까지 다 내려왔었는데

 

다 일년 오개월, 육개월도 아니야 일년 오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가더라고.

 

아 그 박사인가 하는 친구는 어디 강연다녀.

 

귀농하러 와서 농사는 안하고 인근에 강연다니며 먹고 살고 있다니까.”

 

“저는 농사 꼭 지을 겁니다. 꼭 지어야 하고요. 농약과 비료 안 쓰는 유기농으로.”

 

왜냐하면 곧 오일피크 그 이후의 세계가 올 거니까요.

 

옆 동네 이장님은 잠시 나를 바라보시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

 

내 마음을 아셨다기 보다 그래 한 번 두고보자 이 정도의 인사인 것 같았다.

 

“그럼 갈 때 등이나 치고 가지마. 내 몇 명 도와줬는데 갈 때 참 많이 아프게 하더군.”

 

이장님과는 이 정도 대화로 일단 안면을 터두었다.

 

지금은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실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

또 다른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분으로 부터는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 분은 십 수년 전에 시골에 내려와 생태공동체를 만들고 계시는 분이었다.

폐교 하나를 임대해서 여러 가지 생태공동체사업을 하려고 하신 분이다.

농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생각하고 계셨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생각하고 계셨다.

현재 인간이 자초한 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믿고 있었다.

지금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모두 인간이 자초한 것이고

아마존에서 사라지는 나무는 인간으로 치면 허파 세포인데,

 

나무 한그루가 벨 때 마다 몸에서 허파 세포 하나가 죽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땅은 인간의 피부와 같은데 이 땅을 각종 오염물질로 뒤덮고 있어

 

지구가 피부호흡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곧 지구가 살기위해서라도 움직인다고 믿고 계셨다.

 

이분은 농촌을 살려야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믿고 계셨다.

 

이분은 자신의 농업철학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를 하셨다.

 

“농업은 나눔이다."

 

"자신이 지은 농사를 나눌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만 지금 농촌의 현실이 무조건 적인 나눔을 이야기 할 수 없기에

 

이곳저곳 판로를 알아봐 주고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나눔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자신이 임대한 분교의 관사를 집을 지을 때 까지 무상으로 빌려 주신 것이다.

 

-나는 그리고 나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친환경 주택을 지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해서 일반 농가를 사지 않고 직접 지을 계획이다.

 

현재는 자금이 부족해 어렵지만 곧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이분도 친환경 화장실과 주택에 관심이 많았다

 

그 외에도 여로 모로 의기투합하는 바가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분교위 관사가 빌린 집 두 채 중 하나

처음 하나를 빌려주었는데 그 아래 작은 집도 빌려 주셨다.

톱질하시는 분은 마을 촌장님으로 이분의 도움으로 나무를 할 수 있었다.

관사에 목탄보일러를 설치하고 벽난로를 이용해 난방을 할 계획이다.

 

이 나무는 그때 쓸 연로로 근처 산에 있는 죽은 나무와 가지치지한 것들을 모아 장작을 마련하고 있다.


학교 뒷산에 밤나무 숲이 있다. 이곳에서 보기 힘든 광경을 보게 되어 한 컷 올린다.

 




밤이 완전히 익으면 껍질이 열려서 밤의 머리끝이 꼅질에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모습이다.

 

이 상태로 밤이 자연건조된다고 한다.

 

이런 밤은 땅에 떨어져도 벌래가 먹지 않는다고 한다.

 

학교 앞에 있는 노부부가 사는 집으로 잔디와 나무 모두 손수 가져다 심으신 것이라고 한다.

 

 

그집 우물.



 

밭의 돌을 제거하는 모습,

 

차량을 지원해 준 사람은 나의 귀농을 부러워 하는 후배님이시다.

 

자기도 곧 내려온다며 내일처럼 일해주고 있다.

 

돌을 제거하고 20kg 숫가루 50포대 사서 뿌렸다.

 

숫이 농약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뒷쪽에 보이는 작은 마대자루가 숫가루 자루. 여기에 소똥과 EM을 뿌려 농약을 제거 해 볼 생각이다.

 

일석이조에 되지는 않겠지만 농약을 제거하고

 

유기농을 시작하는 빠른 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밭에 밀이나 보리를 심을 계획이다.

 

이 밀과 보리가 나와 이웃을 살리는 양식이 되기를





슬픈한국 10-10-17 07:49
 
“농업은 나눔이다" 좋은 말입니다.
야생마 10-10-17 19:25
 
사람은 자고로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살아야지 병도 없고,정신도 육체도 건강해진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저도 몇년전에 시골로 귀촌해서 살고있지만, 자연이 주는 행복감은 돈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하는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따니 10-10-20 11:52
 
존경합니다^^
슬픈한국 10-10-23 16:29
 
이쁜돌님,메일한통 보냈습니다. 확인해보시고 답장주시기 바랍니다. 제메일주소는 홈페이지 하단에서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사필귀정 10-10-25 08:50
 
이쁜돌님 정말 이쁘십니다. ^^ 가슴이 참 뭉클합니다. "농업은 나눔이다"란 어떤 고우신 분의 말씀에...
정주행 마쳤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쁜돌님. ^_____^
플라이 10-11-08 23:22
 
이쁜돌님이 말씀하신대로 인간에게 돌아올 재해...
플라이 낚시를 하면서 강원도 곳곳을 다녀본 결과 정말 뭔가 오고 있겠구나라는 직감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계곡과 산들이 무너져가는 과정을 보노라면.... 가슴이....
특히 제 선배이며 플라이 동료되는 이가 말하길...
제2영동고속도로에 대해 뭔가 이상하다는 말을 하였더군요.
말도 안되게 터널들을 고개들마다 무차별 뚫어놓았으니 백두대간의 정기가 과연 성할려나
직감하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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