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B 마이너 리포터 008 풍력발전기를 만들다.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라는 영화를 보신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다.
그 영화를 보면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풍차가 바로 대형 풍력발전기이다.
이 발전기의 경우 MW급으로 한 대당 가격이 몇 억을 호가한다.
설치 지역도 대관령이나 바닷가 해안 같이 공간이 넓고 바람이 거센 곳이어야 하는 제약이 있다.
다음으로 2키로 급은 대략 700만원 정도 3키로급은 1천만원정도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제법 쏠쏠한 바람이 부는 시골이면 설치가 가능한데 이것도 역시
개인이 목돈을 들여서 만들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보다 작은 급으로 200W급은 150-200 만원 선에서 거래가 되는데
문제는 유지보수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강풍에 지지대가 넘어지거나 프로펠러가 고장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고장이 나면 AS를 불러야 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전 시대에서는 그냥 생각만 하다가 말았던 것이 바로 이 풍력발전기였다.
이 풍력발전은 앞으로의 시대에 포기할 수 없는 자원이고 늘 그렇듯이 살아날 길은 있는 법이다.
한국에서 이 풍력발전기를 만들고 설치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충북 보은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가 그곳이다.
교인이 아니어도 배울 수 있는 곳인데 기간은 4박 5일,
수업료는 80만원으로 여기서 만든 풍력발전기를 가지고 올 수 있다.
도착하자 마자 여장을 풀고 블레이드(날개)를 깎는 작업을


시작으로 권선을 감아 동력 장치를 직접 만드는 등 쉴새 없는 실습과 이론 교육이 계속 되었다.

그 결과 200w급 풍력발전기를 만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날개가 나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철판 함석의 경우 재료 구입과 가공이 어려운데
-현재 돈만 주면 다 되는 세상이 아니라 오일피크 이후의 세상에서-
나무는 재료를 구하고 가공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할 수 있다.
곧 이 풍력발전기가 귀한 대접을 받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 풍력발전기에 나온 사진 속 주인공은 도시농업 편에서
황토물이 잘 먹어 들어간 뒷 모습을 보여 주셨던 바로 그 분입니다.
11월에 1kw급을 만드는 법을 배우러 간다고 하십니다.
이거 배우고 오면 저한테도 가르쳐 주신다며 매우 기뻐하고 계십니다.
1kw급이면 절약해서 쓰면 한 3 가구가 쓴다고 하네요.
만들어 쓰면 사는 것 보다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올 시대 유용한 기술이 되리라 믿습니다.
현재 저는 미래 최고 유망직종인 유기농을 위해 시골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앞으로 제가 사는 시골 생활 유기농에 대해서도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0-10-08 20:29:14 토론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