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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B 마이너 리포터 006 식량위기 극복 아이템 1.
조회 2,395  |  추천 19  |  비추천 0  |  점수 10  |  2010-09-23 09:58
글쓴이 :    이쁜돌

운권형과 여창형, 그리고 앞 글에 나오지는 않지만

사랑하고 아끼는 후배 정호에게 오일피크 이후의 세상에 대해 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해주었다.

형을 믿고 의지하는 친 동생에게도 오늘 날까지 뒷바라지 해주시며 애쓰시는 부모님에게도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였다.

일단 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내 말을 어디까지 믿고 얼마나 준비하고 행동할지는 내 몫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나와 함께 할 것임을 믿고 있다.

세상이 내가 말 한 대로 움직여 갈 것이고 내가 제시하는 해법과 대안이 최선임을 알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그 시대에는 서로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을 수록,

또 이런 사람들이 함께 해야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길고도 긴 이야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 한 쪽에 있는 작은 토기 항아리가 반 값게 맞이해 준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분양하는 지렁이 항아리였다. 



지렁이 분양은 플랜B의 “도시농업 + 일반 경작농업” 의 핵심과제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정확한 분양일자를 몰라 신청 기간이 지난 이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랴부랴 전화를 했지만 이미 50명 정원이 꽉차 분양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나 이 답변에 포기할 내가 아니다.

지렁이를 놓치면 농업이 죽는다.

이 사명을 가지고 있던 나는 사정사정을 해서 분양은 못 받아도 교육에는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행이 다섯 분이 불참을 해주셨다. 하늘의 계획이었을까. 나도 지렁이 분양을 받아 올 수 있었다.

이 지렁이와 농업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쿠바의 농업혁명 동영상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사실 나는 과거에, EM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EM의 사용과 전파에 목숨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

EM,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용미생물인데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에 EM을 치면 여러 내용과 동영상이 나온다.

수질정화와 생산력 증대에 획기적인 아이템이었다. 친 환경적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 EM의 경우 원천 배양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실험실이 필요하고 또 매번 원액을 사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현재 교통체계와 운송체계에서는 전화 한통화면 이메일 클릭 몇 번이면 구할 수 있지만

오일피크 이후에는 읍이나 면 하나 넘어서 물건을 운반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 된다.

해서 미래에서 알게 된 지렁이에 주목을 하게 된 것이다.

다른 오일피크 극복의 아이템들처럼 이 지렁이에 대한 연구는

이미 많이 되어 있고 비닐하우스에서 대량 사육하고 있는 곳도 여럿 있었다.

다만, 다른 오일피크 극복 아이템들 처럼 여러 가지 이유,

특히 이권 문제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아 고사되어 가고 있을 뿐.

이 글이 지렁이를 알고 지렁이를 살려 우리를 살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한국에서 지렁이 연구가 잘 되어 있고 공신력이 있는 곳을 들자면 난지 물 재생센타를 들 수 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분양하는 지렁이도 이곳에서 가져 온 것이라고 했다.

지렁이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하자면 자웅동체로 암수가 한 몸이다.

지렁이의 하얀 부분을 환대라고 하는데 몸에서 빠져나와 알이 되는 부분이다.

먹이는 3일 간격으로 한 번씩 주면 되고 자기 몸의 100%를 먹는다.

지렁이는 짝짓기 후 2-3주 사이에 새끼를 낳고, 봄 가을에 왕성한 활동을 한다.

지렁이 사육에는 온도와 습도가 가장 중요한데 온도는 15-25 습도는 60-70% 정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이론 교육이 끝나고 실습시간에 지렁이를 분양받아 황토흙과 지렁이를 버무리는데 그 손 맛이 참 좋았다.

한 주먹 정도 되는 지렁이와 황토를 잘 버무리는 것이다.

어릴 적 시골 살아서 지렁이가 낮설지 않고 낙시할 때 많이 잡아봐서 그런 것 같다.

실습실 여기저기어 어머 어머 하는 소리가 늦게 울렸다.

이 지렁이 분양에 참여하신 분들 대부분이 주부였는데 관심은 있어 하지만

실제로 잡아 보는 건 조금 징그러워 하는 것 같았다.

어머니와 함께 온 아이들도 있었는데 아이들은 좋아 했다.

강의시간에 좋은 것만 들어서 그런지 신기하고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았다.

실습과정에 먹이 주는 법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먹이는 잘게 잘라서 흙 속에 넣어 줘야 한단다, 흙 밖에 있으면 벌레가 끼어 보기가 좋지 않다고 한다.

애완견 똥도 파묻어 두면 지렁이가 잘 처리해서 분변토로 만들어 준다.

탈취효과가 좋아 냄새는 나지 않는다.

강사님이 수입과일의 경우 절대 넣어 주어서는 안 된다고 특별히 주의를 주셨다.

수입과일에 있는 농약 때문에 지렁이가 다 죽는다는 것이다.

그럼 이런 걸 먹고 사는 우리는 뭔지.

고기나 육류도 피해야 하고 두부도 안 된다는 것이다.

염분도 싫어해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의 경우 물에 잘 씼어서 줘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불편해 보였다. 그냥 음식물 찌꺼기 막 넣어 주는게 아니면 뭣 하러 이렇게 불편함을 감수하며 키워야 할까?

사실 환경을 생각해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는 대의명분이 아니면 지렁이 키우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의 농업에 있어 지렁이는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다. 

그것은 바로 지렁이 똥, 분변토 때문이다.

지렁이 똥을 분변토라고 하는데 이 응가를 모아 옥상에 만들어 놓은 텃밭에 비료로 쓸 계획이다.

처음에는 작지만 나중에는 우리 집 옥상은 물론 도시의 거의 모든 옥상과 베란다 공터에서

이 지렁이 똥, 분변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는 우리가 먹을 유기농 식용작물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이 분변토가 중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오일피크 이후 농약과 비료를 값은 천정부지로 뛰게 된다.

해서 농사에 농약과 비료를 거의 쓰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영양분 부족과 병충해로 한국 농업, 아니 세게 농업의 생산량은 그야말로 급전직하 급감하게 된다.

퇴비를 아무리 많이 써도 지력이 돌아 와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최소한 삼년은 걸린다.

최소한이 삼년이다. 삼년, 무엇으로 이 삼년을 버틸 것인가.

한국의 식량비축분으로는 얼마를 버틸 수 있을까?

식량가격의 폭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

폭등할 식량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돈이 없어 맛있는 것을 못 먹는 시대이나 그때가 되면 정말 돈이 아니라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시대가 된다.

이 급감하는 생산력을 버티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분변토이다.

삼년이 걸리는 지력 회복을 단 일주일 열흘 만에 되살려주는 분변토.

이 분변토를 생산하는 지렁이 농장이 한국에 약 80~90여개가 있다.

그  중 한 곳을 방문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알지 못할까.

시골에서 농사 짓는 분들도 잘 모른다.

그리고 지렁이 농장조차 분변토를 제대로 생산하는 곳은 많지 않다.

그때가 되면 황금보다 더 귀한 것이 지렁이 똥인데 지금은 구할 길이 없다.

왜?

지금은 법률상, 법률이다. 이 법률로 분변토를 곡식, 채소 등 농업에는 사용치 못하도록 되어있고,

과수, 원예 등에만 사용가능 하게 되어 있다.

사실이다.

그래도 이 지렁이는 번식력이 좋다.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육개월 동안 약 40배 가까이 늘어 난 다고 하니 일정 숫자만 있으면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에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사실을 부디 기억하고 있어 주기를 바란다.

오일피크 그 이후가 와도 살길은 있다. 사랑으로 더불어 함께 하면 더 잘 살길이 열린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0-10-08 20:28:45 토론에서 이동 됨]




슬픈한국 10-09-23 16:04
 
잘 읽었습니다.
무주공산 10-09-25 01:55
 
재미있네요. 제주에서 텃밭 농사 지을 때 이웃집은 제초제를 마구 썼지만 바로 그 옆자리에서 농사짓던 저는 농약이고 비료고 전혀 쓰지 않았더니 밭에 지렁이가 우글거리더군요. 그 해 여름 똑같이 고구마를 재배했는데 비료 하나 쓰지 않은 저는 그 집보다 훨씬 더 튼실한 고구마를 수확해서 그 집 아저씨가 우리집 고구마를 꽤 탐냈지요.^^
박목수 10-09-25 22:19
 
요즘 생존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는 시점에 좋은 정보 배웠습니다.
온도 15~25, 습도 60~70%.. 고맙습니다.
사필귀정 10-10-25 08:20
 
참으로 억장 무너지게 만드는 몹쓸 법률이네요. 이쁜돌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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