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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B 마이너 리포터 023 표고버섯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다

조회 2,041 | 추천 16 | 비추천 0 | 점수 60 | 2011-01-26 08:52

글쓴이 :

앞으로 중요 식량 자원 중 하나로 표고버섯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약을 칠 필요도 없고 딱히 특별히 중요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한 번 종균을 접종해 놓으면 5년 정도는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톱밥재배를 할 경우 투자비가 좀 들지만

원목재배를 할 경우 적은 금액으로도 시작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확량은 원목재배가 적지만 원목재배도

비 한 번 오면 버섯 따기 바쁘다고 합니다.

아니 이렇게 좋은 작물이...

이 표고버섯에 대해 배우기 위해 인터넷도 뒤지고 책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에 묵은지를 묻어 주신 포크레인 기사님께 부탁을 드려

표고버섯 현장 견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님이 처음으로 보여 주신 곳은

무너진 비닐하우스

싹도 못 피우고 접종상태에서 죽어 버린 종균

돌지 않는 스프링 쿨러

방치된 원목

그리고 상당한 시설비가 들어갔을 법한 거대한 비닐하우스

천평은 족히 되어 보이는 이 넓은 곳에

표고버섯 재배용 원목이 가득했었다고 합니다.

자동 설비까지 갖추었었는데

한 여름 온도조절에 실패해서

나무는 땔감으로 나누어 주고

하우스는 몇 년 째 방치 되었다고 합니다.

실패 원인은 딱 하나

버섯 종균이 고온에서는 살 수 없는데

여름에 비닐을 싹 걷고 차양막만 쳤어야 하는데

- 아니면 찬 물을 자주 뿌려서 온도를 낮추어 주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해서 종균이 다 죽어버렸답니다.

그러면서 저보고는 시설재배하기 어려울 것 같으면

적당한 입지조건에서 하우스 없이 노지재배를 해보라고 권해주셨습니다.

노지재배를 하면 수확량이나 상품성은 좀 떨어지지만

약효는 더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노지재배하는 걸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고

시설투자비가 거의 들지 않으니

경험 삼아 작게 해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아낌 없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해서 현재

작게 노지재배를 할 만한 곳을 찾고 있습니다.

가츠 11-01-26 22:57

멋지세요 저도 언젠가 귀농(사실 농사를 지어본적은 없으니 정확히는 시농 이라고 해야 하나?) 해 볼 생각입니다. 노하우 많이 전수해 주세요 ^^

나의꿈 11-01-28 15:09

시골에서 태어나 아버지 농사짓는 모습을 보며 자랐는데...그때의 향수가 나네요.. 솔직히 요즘은 시골로가서 버섯 농사를 짓고픈 맘이..^^

새로고침 11-02-02 18:48

저도 서부전선 민통선 지역에 귀농한지 3년 되어 가네요.. 남의일 같지 안군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귀농생활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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